오토바이를 몰다 값비싼 외제차에 일부러 41번이나 부딪힌 뒤 보험금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1억 4천만 원이나 되는 보험금을 타갔는데, 상습 사고를 의심한 매서운 경찰의 눈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월 서울 종로의 한 대로.
차량 한 대가 조심스럽게 차선 변경을 시도합니다.
그 순간 뒤에서 나타난 검은색 오토바이가 차량을 들이받더니 운전자가 휘청거리며 떨어져 나갑니다.
(현장음)
- "어머, 어떡해?"
다른 CCTV에서도 오토바이가 차량을 들이받고 운전자가 도로 위로 쓰러지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돌며 교통사고를 낸 뒤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40대 남성 A 씨가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입니다.
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동안 고급 외제차를 노려 고의로 총 41건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를 속였습니다.
▶ 인터뷰 : 정대혁 / 서울 용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진료기록을 보면 실제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정황이 나오고. 입원치료를 할 정도로 다친 사람이라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텐데…."
이렇게 타낸 보험금만 1억 4천만 원,
A 씨는 이 돈을 모두 인터넷 도박과 베트남 현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귀국한 A 씨를 서울 사당동 은신처에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해 구속했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서울 용산경찰서는 41건의 고의사고 외에도 여죄가 있는지를 조사한 뒤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