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인사 논란이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송 후보자가 8년 전 여제자에게 "안기고 싶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재조명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을 약속하라"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첫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송옥렬 후보자가 내정됐습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송 후보자는 사법시험과 행정고시·외무고시를 모두 합격한 인물로, 서울대 로스쿨 교수 등을 역임한 상법 분야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8년 전 서울대 재직 시절 학생들과의 술자리에서 외모를 품평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조오섭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만취한 채 외모 품평을 하고, 한 여학생에게는 동석한 남학생을 가리켜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느냐",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고 말했다고…."
당시 서울대 로스쿨 재학생은 MBN과의 통화에서 "별다른 문제가 아니라는 재학생 의견도있었다"면서도 "미투운동 전이라 그 정도로 끝났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라서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기에는 너무 심각하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송 후보자는 자유시장경제를 보장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내정 이유를 밝히며 "당시 후보자가 참석자들에게 사과했고, 학교의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후보자도 "회식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참석자분들께 불편을 드린 사실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