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에 정박 중이던 갈치잡이 어선 3척에 큰불이 났습니다.
선박에 있던 연료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12시간이 지나서야 불길이 잡혔습니다.
KCTV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입니다.
【 기자 】
캄캄한 새벽.
어선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해경과 소방대원들이 물줄기를 쏘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항에서 정박해 있던 갈치잡이 어선 3척에 불이 났습니다.
▶ 스탠딩 : 김경임 / KCTV제주방송 기자
-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방과 경찰 등 200여 명이 투입된 끝에 불은 12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29톤과 39톤 등 어선 3척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어선 선주
- "대형 어선이다 보니까 기름도 많이 싣고 선수품도 많이 실어요. 지금 뭐 갈치 잡은 것보다 배 안에 있는 물건들이 피해가 더 커요."
초기 진화가 이뤄졌나 싶을 때쯤 선박에 실려 있던 연료용 기름 8만 5천 리터에서 다시 불길이 시작되는 등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황승철 / 제주동부소방서장
- "(어선을) 약간 이격을 시켜서 기관실부터 (불을) 진압한 다음에 유류를 반출하는 것으로 진압 작전을 짜고 있습니다."
해경은 선박 주위로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방제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소방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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