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교통수칙을 위반하고 달아난 흑인 남성이 경찰이 쏜 60발의 총을 맞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영상도 공개됐는데, 경찰의 거짓말이 드러나면서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마저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교통신호를 위반하고 달아난 용의자를 향해 경찰이 총격을 가합니다.
25살 흑인 남성 제이랜드는 60발 이상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 쓰러져 사망했습니다.
도망가는 동안 총기를 갖고 있지 않은 비무장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바비 디셀로 / 제이랜드 워커 측 변호인
- "그는 괴물이 아닙니다. 평생 범죄를 저지른 적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당시 '멈추라'는 명령에 불복했고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영상이 공개되면서 입장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브 밀렛 / 애크런 경찰서장
- "관련 경관들은 직면했던 위협이 뭔지 해명해야 합니다. 총알 한 발마다 쏜 이유를 설명하고 책임져야 합니다."
또다시 흑인에 대한 공권력 남용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 인터뷰 : 함자 카비르 / 시위 참가자
- "이중성의 문제입니다. 모두 똑같이 당하는 일이라면 신경도 안 썼죠. 하지만 일부 (유색인종)만 이런 일을 당합니다."
2020년 5월 비무장임에도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질식사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처럼.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인종 차별 시위가 또다시 미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