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죄 계속 수사 중
↑ 오토바이 고의사고를 내는 A씨 / 사진= 서울용산경찰서 제공 |
고급 외제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오늘(4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A(42) 씨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상 보험사기 및 사기 등 혐의로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도권과 충청도 일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고급 차량을 골라 교통사고를 내고, 사고 피해자인 것처럼 보험사를 속여 치료비나 차량 수리비 명목으로 약 1억 4천만 원을 타낸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지난 2월 보험사로부터 피의자 A 씨 관련 교통사고가 고의적 사고인지 조사해달라는 진정을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수도권 및 충청 일대에서 다수의 교통사고 후 보험사로부터 치료비 또는 차량 수리비 명목의 보험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후 국과수의 영상분석을 통해 일부 사고의 고의성을 입증한 뒤 사고 당사자의 진술, 피의자의 범행 전후 행적과 보험금 사용내역 등 여러 정황을 통해 고의사고임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 서울 용산경찰서 / 사진= 연합뉴스 |
경찰 수사 결과 A 씨는 8개월 동안 41건의 고의사고를 통해 가로챈 보험금을 인터넷 도박 자금, 베트남 현지 유흥비로 전부 소비했습니다.
이후 그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보험사가 고의사고를 의심하는 낌새를 알아차린 뒤 베트남으로 도피했으나 체류 자금이 떨어져 지난달 26일 입국했습니다. A 씨를 추적하고 있던 경찰은 그가 입국한 다음 날 동작
경찰은 피의자 검거 후 조사 중 다수의 교통사고가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여죄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은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 상대방의 태도가 의심스럽거나 과다한 합의금을 요구하면 적극적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