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과 역할은 함께 가는 것”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문제를 단 20일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정치권은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으로 윤리위원회 심의를 사흘 앞둔 이 대표가 윤심(尹心)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따른 이 대표 책임론’에 “제가 역할을 맡으면 (윤 대통령 지지도 문제를) 20일이면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데드크로스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리얼미터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잘못하고 있다’ 47.7%, ‘잘하고 있다’ 46.6%로 나타났습니다. 두 응답 간 차이는 1.1%포인트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그분들이 (저의 역할을) 못하게 하지 않나. 지지율을 가볍게 봐서도 안 되고 민심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며 “지난 대선 때도 제가 ‘60일이면 된다’고 그랬고, 20~30일에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중을 조작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개혁적 성향의 정책을 준비해서 일관되게 밀어붙이면 대중은 그것을 바라보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돕지 않는다는 시각에는 “도와달라는 얘기를 안 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최저임금에 대해 (당 대표인) 제 의견을 묻거나, 확정한 뒤 미리 얘기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에 대한 자신의 책임론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 대표는 “저 때문이라고 하기엔 저한테 역할이 없다”며 “책임과 역할은 함께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오는 7일 윤리위가 성 상납 의혹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키로 한 것을 놓고 “윤리위가 뭘 다루는지 불명확하다”며 “품위유지라든가, 당에 끼친 손실이라는 것은 명징한 지표가 나타나야 하는데, 윤리위가 징계 절차를 개시한다고 했을 때 어떤 지표의 변화가 있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해 7개월 가까이 다루고 있는데, 윤리위가 그것(경찰 수사)에 의존하지 않는 판결을 내릴 수 있겠는가”라며 “이런 식으로 간다면 나중에 어떤 당원이라도 윤리위에 걸리기만 하면 정치적으로 맹공을 당한 뒤 당 분위기를 흐트러트렸다고 하면 징계 사유가 되는 것인가”라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는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