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대립으로 국회가 한 달 넘게 멈춰선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어제(3일) 밤늦게까지 최종 담판을 벌였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여야는 일단 오늘 오전까지 논의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인데,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큽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공백사태 34일 만인 어제 두 차례 마주앉은 여야 지도부.
오후부터 시작해 밤늦게까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양측은 평행선만 달렸습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국민의힘이 오늘 오전까지 전향적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예정대로 오후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선출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협상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진전이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느라고 오랜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그런데 특별하게 진전이 있었다, 이렇게 보긴 어렵고요."
핵심 쟁점은 국회 사개특위 참여 여부입니다.
민주당은 국회 사개특위 참여와, '검수완박' 법안의 헌재 권한쟁의심판 취하 문제 등에서 국민의힘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오늘 오후 본회의 전에 의원총회를 예고하고 있어 막판 극적 타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최종 협상이 결렬되고, 민주당이 의장을 단독 선출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정국은 급속도로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