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에 지지층 결집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핵심 지지층인 ‘개혁의 딸(개딸)’과 심야 소통에 나섰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2일) 오전 1시 15분부터 오전 3시 3분까지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들과 트윗 문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는 ‘정치 길로 들어선 것을 후회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많지요”라는 짧은 답변을 남겼습니다. 이 답글은 700회 이상 공유됐고, 1,600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국회의원 배지를 왜 안 하고 다니느냐’는 물음에는 “너무 무거워서”라고 말했습니다.
또 광역버스 내 고속충전기 및 생리용품 구입비 지원 등 경기지사 시절 정책과 관련해 감사하다는 트윗에는 “도민 세금으로 만든 것. 제게 감사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한 지지자가 “‘친문 vs 친명’이라는 언론의 갈라치기에 선동당하면 안 된다. 우리는 친문이자 친명이다. 우리의 적은 친문이 아닌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들”이라고 올린 트윗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2시간가량 직접 소통에 나선 이 의원은 “잠시 친구들과 대화 즐거웠다. 좋은 밤 되길 바란다”며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이 의원은 13건 트윗과 17건 공유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 이재명,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오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과 26일에도 지지자들과 소통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당내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 세력에 맞서 이 의원이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