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한미일 정상회담과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본격적으로 다자외교에 들어갑니다.
마드리드 현지 황재헌 기자를 연결해봅니다.
황 기자, 한미일 정상회담 잠시 후에 열린다구요?
【 기자 】
네, 나토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나와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는 오늘 밤 9시 반이죠. 2시간 반쯤 남았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납니다.
3국 정상이 한자리에 앉는 건 4년 9개월만입니다.
현재 전체 회담 시간이 총 25분이라 길게 만나는 건 아니지만 대북 대응을 압축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 정상은 북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이 한반도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에 심각 위협이 된다는 데 인식 같이하며 안보 협력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공동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인데요, 원칙에 따라 강력 대응하면서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복귀하도록 공조하자고 말할 예정입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끝나면 윤 대통령은 곧바로 나토정상회의에서 참석해 "한국의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경제 안보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3,4분간의 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 앵커멘트 】
그런데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만찬 자리에서 한일 정상은 짧게 만났다고요?
【 기자 】
3,4분 정도의 짧은 조우였습니다. 우리 시각 오늘 오전 국왕 초청 만찬이 끝난 뒤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이번 나토정상회의에 초청국으로 온 한일 정상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하면서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으며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한미일 정상회담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회동도 예정돼 있는데 두 정상은 이렇게 두번 더 만납니다. 여기서 한일 정상 간 공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마드리드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