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를 금지한 미국 대법원 판결에 할리우드 스타들이 "여성의 신체 권리를 박탈당했다"며 거리와 무대, 온라인 등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대법원 판결 이후 낙태에 대한 찬성 목소리도 커지는 가운데, 다음에는 낙태 수술이 아닌 임신중절 알약에 대한 공방도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낙태권 폐기 반대 시위.
한 여성이 진압 경찰에 심하게 밀려 넘어졌습니다.
이 여성은 인기 드라마 '풀러 하우스'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 조디 스위틴 이었습니다.
매년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소수민족 음악인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BET AWARDS.
공연에 나선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는 "여성의 권리가 무너진 세상에 왜 살고 있는지 11살 딸에게 설명해야 한다."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주요 수상소감에서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재즈민 설리번 / 베스트 여성 R&B 수상자
-"낙태는 단지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어느 때보다 여러분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여러분! 함께 해주실수 있죠? 감사합니다."
미국 팝 시장을 주름잡은 테일러 스위프트도 트위터에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신체 권리를 박탈했다. 무척 두렵다"며 온라인을 강타했습니다.
이처럼, 여론을 주도하는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대법원 판결을 지지하지 않는다" CBS 여론조사 응답이 59%, 지지한다는 응답이 41%로 나타났습니다.
대법원 판결 이후 오히려 낙태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면서 임신중절 알약을 두고도 공방이 격화될 전망입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낙태 수술을 받는 것보다 신원이 노출될 위험이 적은 약으로 임신을 중절하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