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한 달 살기'를 하겠다며 교외체험학습을 떠난 초등학생 조유나 양과 일가족이 전남 완도에서 실종됐죠.
조 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건 지난달 31일 새벽인데요.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영상을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완도에 있는 명사십리 해수욕장.
광주에 사는 10살 조 양과 부모가 실종되기 전에 머물렀던 펜션 CCTV에 찍힌 영상입니다.
잠이 든 조 양을 어머니가 등에 업고 아버지와 함께 방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펜션 앞에 주차돼 있던 아우디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 영상은 지난달 30일 밤 11시쯤에 촬영됐습니다.
▶ 인터뷰 : 펜션 관계자
- "(가족) 셋이 어울려서 해수욕장에서 노는 것도 없이 오로지 방 안에서만 있었어요."
그리고 31일 새벽 1시쯤, 조 양과 어머니의 휴대전화 신호가 펜션 주변에서 끊겼습니다.
조 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는 새벽 4시쯤 꺼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곳은 명사십리 펜션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완도 송곡항인데요. 조 양 아버지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입니다."
경찰은 송곡항 주변 바다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열화상카메라가 탑재된 드론과 헬기도 투입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금 바다 수심이 얕아서 (드론으로) 위에서 수색했습니다. 혹시 (아우디) 차량이 바다로 추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을 찾은 친척들은 조 양 가족이 무사히 살아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실종된 조 양 가족 친척
- "(조 양 아버지가) 사업을 접은 후로 연락을 안 받아요. 컴퓨터업을 했는데 연락이 안 됐어요."
경찰은 조 양의 얼굴과 차량을 공개하며 제보를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신고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