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조씨, 한때 컴퓨터 관련 자영업 했으나 현재는 일정한 직업 없어
극단 선택·추락 사고 가능성 놓고 수사
↑ 경찰은 지난 24일 조유나(10)양과 부모 등 일가족 3명에 대한 실종경보를 발령했다. / 사진=경찰청 안전드림 사이트 갈무리 |
제주도에서 한 달간 체험학습을 하겠다며 떠난 광주광역시 한 초등학생 일가족이 지난달 31일 전남 완도에서 행적이 끊긴 뒤 26일째 행방이 묘연합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5일째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6일 광주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완도에서 행적이 끊긴 조유나(10)양과 부모 조모(36)·이모(34)씨 등 일가족 3명을 찾기 위해 완도 신지도 등에서 수색과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과 해경은 헬기와 드론, 경찰관 1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조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습니다. 교외체험학습은 학교장 승인을 받으면 학생이 가족여행 등으로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제도입니다.
학교 측은 교외체험학습 기간이 끝났는데도 조양이 출석하지 않고 조양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완도와 제주를 오가는 배편은 있지만, 경찰은 조양 가족이 제주를 방문한 행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 '농촌에서 한 달 살기' 등 전남 지역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도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전남 완도군 신지도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 가족의 차량은 지난달 29일 강진 마량에서 고금대교를 거쳐 완도 신지도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차량은 다음 날 오후 11시쯤 신지도 신리의 펜션을 떠난 뒤 행적이 끊겼습니다.
이어 31일 오전 1시쯤 신지도 신리의 한 펜션 인근에서 조양과 이씨의 휴대전화가 30분 간격으로 꺼진 데 이어, 같은 날 오전 4시쯤 자동차로 5분 거리인 송곡선착장에서 아버지 조씨의 휴대전화가 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방범카메라(CCTV) 영상 분석에서 조양 가족의 차량이 다리를 통해 육지로 나온 행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일가족이 신지도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버지 조씨는 한때 컴퓨터 관련 자영업을 했으나, 현재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의 해상 추락 등 사고와 범죄 피해, 극단적 선택 등
경찰은 지난 24일 광주광역시와 전남 완도에 실종경보를 발령하고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조양은 키 145㎝에 몸무게 40㎏의 통통한 체격으로, 긴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차량(아우디 A6) 번호는 03오8447입니다. 해당 가족을 목격했을 시 경찰민원콜센터 182로 신고하면 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