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주현. 사진l스타투데이DB |
25일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옥주현 배우님 오랜만이에요, 팬들 적당히 하라고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옥주현과 '황태자 루돌프' 초연을 함께 했던 스태프라고 소개하며 대본을 인증했다.
A씨는 "이번 사태를 보며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안타까운 부분도 있는 입장이었다"면서 "그런데 지금 많은 선배님들이 (옥주현 인맥 캐스팅 논란 관련) 입장을 밝힌 후 옥주현 배우님 팬들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인신공격과 성추행 등 많은 일들을 겪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옥주현 배우님 정말 떳떳하시냐. 동료 배우들만 업계인인 게 아니다. 작품 하나 올라가면 많은 분들이 함께 작업한다. 가장 주목받는 건 배우님이지만 정말 많은 스태프들과 오케스트라 단원 등이 함께 만드는 작품이라 어떤 배우가 어떤 사고를 치고 있는지 어떤 행동으로 누군가를 곤란하게 했는지 다들 알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옥주현 배우님 팬들이 선을 넘어도 너무 넘고 있다. 연대하신 분들, 왕따 가해자로 몰며 함부로 말하고 성추행하게 방관하지 말아달라"면서 "이번 일이 가벼운 해프닝으로 끝나기보다 문제 있는 배우들이 ‘진짜 존재한다면’ 이번 기회에 모두 정화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아울러 "그래도 한때 동료였던 분이라 아직까지 참고 있는 많은 스태프들이 있다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 사진l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 캡처 |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지난 14일 ‘엘리자벳’ 라인업이 공개된 후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김호영이 옥주현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15일 옥주현은 "사실 관계 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은 20일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김호영 측은 옥주현이 사실 확인도 없이 고소했다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22일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이 업계의 불공정을 자정하자는 내용의 호소문을 올리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들은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저희는 뮤지컬 1세대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금의 사태는 정도(正道)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고,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
이후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의 입장문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지지를 표했고, 결국 옥주현은 24일 “김호영에 대한 고소는 취하할 것"이라면서도 "'엘리자벳' 캐스팅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