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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낯선 상품이다. 그런 만큼 해당 펀드가 어떤 구조로 운용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커버드콜 펀드는 기본적으로 주식 매수를 하고 거기에 더해 '콜옵션' 매도를 통해 수익률을 더 높이고자 하는 상품이다. 콜옵션을 매도하는 이유는 이를 시장에 내다 팔아 수익을 내고 펀드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수수료 수익으로 옵션 프리미엄이라고 부른다.
콜옵션은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옵션 만기일까지 주식가격이 행사가격 아래에 있다면 매수자는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다. 이 경우 콜옵션을 매도한 금액만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만기일 주식가격이 상승하고 상대방이 콜옵션을 행사해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펀드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시장이 횡보세를 보이거나 완만한 상승이 예상될 때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도 콜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통해 손실 방어가 가능한 구조다. 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커버드콜 펀드는 배당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커버드콜 펀드는 장기 투자할 때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례로 신한유로커버드콜인덱스펀드는 최근 2년 수익률이 21%를 기록했고,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 역시 2년 수익률이 16%를 나타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커버드콜 펀드 손실폭이 시장 하락에 따른 손실과 유사해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배당, 콜옵션 매도 수익 등이 꾸준히 발생하는 구조라 장기적으로 성과가 개선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다양한 ETF로도 손쉽게 투자 가능하다. 국내 코스피200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커버드콜 ETF는 거래소에 6종이 상장돼 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고배당지수 종목을 매수하고 동시에 코스피200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해당 ETF는 KT&G, KT, NH투자증권, SK텔레콤 등 국내 고배당주에 주로 투자한다. ETF 이름에 들어간 ATM(At The Money)은 현재 주가지수와 동일한 행사가격의 콜옵션을 매도함으로써 매도 프리미엄을 수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콜옵션 매도로 옵션 프리미엄을 매달 현금으로 받을 수 있고 고배당주 투자로 연 3%의 배당수익까지 더해 양호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미국S&P고배당커버드콜 ETF는 2017년 상장 이후 순자산 규모가 440억원까지 늘어났다. 미국 S&P500 구성종목 가운데 지난 25년간 꾸준히 배당이 증가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동시에 S&P500 콜옵션 매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S&P500 고배당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고 동시에 S&P500 1개월 콜옵션을 매도함으로써 옵션 프리미엄(약 0.6%)을 받는 전략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에는 ATM ETF와 5% OTM(Out of The Money) ETF가 2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