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분위기, 신뢰, 체력, 전술이 갖춰져야 한다. 그리고 최고의 팀이 되려면 믿음이 중요하다."
22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주관한 2022 해외 우수 배구 지도자 초청 기술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초청 강사로는 두 명의 세계적인 명장이 함께 했다. 2020년부터 일본리그 파나소닉 팬더스를 이끌고 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프랑스 남자배구에 금메달을 안겨준 로랑 틸리(59) 감독과 이탈리아 여자배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마시모 바르볼리니(58) 現 이탈리아리그 스칸디치 감독이 함께 했다.
↑ 해외 우수 배구 지도자 초청 기술 세미나에 참석한 틸리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
틸리 감독은 자국인 프랑스리그에서 주로 감독직을 맡았다. 그러다 2020년부터 일본 남자 배구팀 파나소닉을 맡고 있다. 아시아 배구와 유럽 배구는 큰 차이가 있다. 일단 신체적인 부분부터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틸리 감독은 일본 배구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틸리 감독은 "일본은 프랑스와 비슷하다. 키가 작지만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또 리시브와 수비가 강하다. 신장이 크지 않기에 집중적으로 리시브, 수비 훈련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 신체적인 한계를 보이고 있음에도 국제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남자배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8강에 오르고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2022 VNL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프랑스, 미국에 이어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여자배구도 2022 VNL에서 1위에 올라 있다.
또한 다카하시 란(이탈리아 파도바), 이시카와 유키(이탈리아 밀라노), 니시다 유지 등 일본 내 선수들이 유럽 리그로 진출하는 등 신장의 한계는 결코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틸리 감독은 "한국은 내가 없어 잘 모르겠지만 일본은 훈련을 많이 한다. 반복적인 기술 훈련을 많이 한다. 또한 움직이면서 리시브나 토스 등을 연습한다. 여러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상암(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