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화값 초비상 ◆
"학비를 내야 하는 상황이어서 내년까지 한 4만5000달러 정도 환전해야 합니다. 언제 하는 게 좋을까요?"
연일 급락하는 원화값에 당장 현금이 필요한 유학생, 미국 여행객들도 비상이 걸렸다. 연 8% 수준의 미국 물가 상승과 원화값 하락으로 같은 구매력의 달러를 사는 데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유학, 한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환율이 너무 높다는 한탄과 언제 환전하면 좋을지 시점을 묻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A씨는 "보통 한 달에 한화로 16만원 정도 주유비가 들어갔는데 이달에는 22만원어치나 됐다"며 "물가도 오르고 원화값도 떨어져 미국 주유비가 한국만큼 비싸진 상황"이라고 했다. 오는 7월 LA 여행을 앞두고 있다는 B씨는 "얼마 전 1200원 후반대에 환전할 때도 너무 비싸다고 느꼈는데 이제는 환율 우대를 받아도 1300원이 넘는다"며 "LA 유니버설스튜디오 할리우드 티켓도 미리 사놓지 못한 게 후회가 된다"고 했다. 환전 타이밍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글에는 달러값이 어
이미 달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개인이냐, 기업이냐에 따라 분위기가 나뉜다. 개인들은 달러값이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해 매도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반면 수출입 결제대금 예치로 기업의 달러예금은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
[서정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