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고전 SF의 강림, 초호화 라인업까지. 히트 메이커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이 베일을 벗는다
최동훈 감독은 23일 오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1부 제작보고회에서 "정말 오랜 만의 복귀라 설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외계인이란 존재를 생각하면 떨렸다. 그 상상이 현실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만든 영화"라며 "한국 고전 설화 세계가 외계인과 함께 펼쳐지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고군 분투 모험극"이라고 소개했다.
최 감독은 "외계인과 인간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라며 1부와 2부로 나눠 개봉하는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쓰기가 정말 힘들었다. 2년 반을 썼는데,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면서 분량이 굉장히 많아졌다. 한 편의 영화가 될 거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이야기는 1부와 2부 연작으로 가야 더 드라마틱하겠다 싶어서 고난이긴 하겠지만 2편을 동시에 찍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3번 이상 보시고 주변 3명 이상에서 영화가 재미있다고 홍보를 하면 가드의 명단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농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
최동훈 감독은 비인두암 투병했던 김우빈에 대해 "6년 전쯤 촬영을 준비하다가 (김우빈이) 아프며 미뤄진 적이 있다. 그러다 회복 중에 '작은 캐릭터라도 하고 싶다' 하더라. 액션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회복이 되어가며 액션의 강도가 높아졌다"며 힘을 보탰다.
류준열은 또 “김태리완 두 번째 호흡이라 더 좋았다. 제가 많이 의지했다”며 “시작하면서부터 ‘다음 작품은 뭐할래?’ 라고 물어볼 정도로 잘 맞았다”고 애정을 보였다. 이에 김태리는 “현장에 긴장하고 갔는데 류준열이 있어서 너무 편했다”며 화답했다.
최동훈 감독은 류준열에 대해 "류준열은 차가운 역할도 했었지만 왠지 '배시시'한 매력이 있더라"라며 "‘오 저렇게 웃어준다면, 저런 캐릭터가 작품에서 뛰어다닌다면’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너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안은 630년 전 고려 말에 권총을 들고 다니는 정체 모를 여인. 천둥을 쏘는 처자로 불리며 유명세를 타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누구도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캐릭터다. 김태리는 "제가 영화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재미'인데,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최동훈 감독은 "김태리는 시간을 정지시키는 것 같은 표정을 지을 때가 있다. 과거에 저 배우가 권총을 가지고 나온다면 얼마나 흥미로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영상과 최동훈 감독님의 정확한 디렉션이 있어서 편하게 촬영했다. '외계+인' 시나리오를 보고 '가능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릿속으로 그려지지 않았다"면서 "블루 스크린과 상상하면서 촬영했다. 영상 노트가 있어서 편하긴 했지만 외로웠다. 외로울 때쯤 (김)우빈이가 오더라. 멀리 있지만 서로 의지가 되고 힘이 나더라. 그 기분으로 촬영했다. 우빈이 아니었으면 영화를 못 마쳤다"고 깊은 애정을 보였다.
김우빈 역시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다가 어깨가 넓은 어떤 남성이 등장하니 마음이 편하고 든든하더라. 지원군이 생긴 느낌이었다"고 화답해 다시금 웃음을 안겼다.
최동훈 감독이 ‘암살’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