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재인계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힌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사실상 이재명 의원의 동반 불출마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은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전 의원은 SNS를 통해 "일부 의원에 대한 불출마를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다"며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진정성으로 이해한다"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일각에서 이재명, 전해철, 홍영표 의원의 동반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한데 대해 가장 먼저 답변한 겁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 재선의원 48명 중 34명이 연이은 선거 패배 책임자의 불출마를 압박한 지 한 시간 만의 결단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선, 지선 패배의 보다 더 책임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많이 이야기가 됐고…."
이런 요구에 홍영표 의원도 전대 불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경우 이재명 의원에겐 상당한 압박일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재명계는 재선 의원들의 불출마 요구에 불쾌한 기색입니다.
이재명계 한 중진 의원은 MBN과 통화에서 "소수의 의원들이 주도해서 이재명 의원에게 선거 패배의 책임을 뒤집어씌우려고 한다"며 "그럴수록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정당성은 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의원은 여전히 침묵 속에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날짜가 8월28일로 확정되면서 계파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