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건:매버릭' 톰 크루즈 스틸. 사진I롯데엔터테인먼트 |
그의 말대로 모든 건 여전했다. 레전드 '탑건' 그리고 톰 크루즈도.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60)가 4년 만에 한국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 ‘탑건’으로는 무려 36년 만이다. 자신을 월드스타 반열에 올려놨던 ‘탑건’의 속편, ‘탑건: 매버릭’으로 귀환했다.
↑ 톰 크루즈. 사진I유용석 기자 |
톰 크루즈는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 내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톰 크루즈 외에도 마일즈 텔러, 글렌 포웰, 그렉 타잔 데이비스, 제이 엘리스, 그리고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함께 했다.
↑ '탑건:매버릭'팀 스틸. 사진I롯데엔터테인먼트 |
지날 달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영화는 톰 크루즈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 수익을 거뒀고, 국내에서도 흥행 돌풍이 예고된 상태다. 개봉을 하루 앞둔 21일 오전 9시 기준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예매율 58.5%, 사전 예매량만 무려 20만 2556장을 돌파했다.
'탑건: 매버릭' 팀은 이 같은 엄청난 성과를 두고 “톰 크루즈의 열정이 빛어낸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톰 크루즈와 함께 한 게 가장 큰 행운이었다. 똑똑하고 모든 면에서 완벽한 배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톰 크루즈는 모두에게 베스트를 원했다. 그가 화면에 나오는 모든 걸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극찬했다.
마일스 텔러 역시 "문화나 언어라는 장벽을 다 뛰어넘는, 국제적인 관객들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감동의 주역은 단연 톰 크루즈다. 뒤가 아닌 앞에서 이끌며 모두가 하나로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줬다. 우리가 하는 것을 톰이 함께 하며 모두가 같이 이기기를 원했다. 그래서 내 능력 이상을 보여 줄 수 있었고 결과물에 대한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글랜 파월도 "영화를 찍는다기 보다 해군에 입대한 느낌에 가까웠다. 리얼함 그 자체였다. 상공에 올라가 지상보다 높은 중력을 견디면서 대사까지 쳐야 하는 촬영이었다. 이 모든 걸 견딜 수 있었던 건 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존경심을 보였다.
↑ 톰 크루즈. 사진I강영국 기자 |
주인공이자 제작자, 현장의 선배이자 동료로서 모든 책임을 도맡았던 톰 크루즈. 그는 “오랜 기간 기다려준 관객들을 실망시키기 싫다는 마음 뿐이었다. '탑건'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 때와 동일한 캐릭터와 감정선을 살리 돼 액션·드라마·예술성 등 다양한 요소를 업그레이드 했다. 그냥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정말 많은 시간, 공을 들여 만든다. 저 뿐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이 들어갔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 '탑건:매버릭' 톰 크루즈 스틸. 사진I롯데엔터테인먼트 |
'탑건'은 톰 크루즈 그 자체라는 생각마저 든다. 영화와 톰 크루즈는 그간의 세월을 함께 보낸듯, 서사의 흐름과 톰 크루즈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그 자체로 애틋하고도 추억을 상기시킨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더 깊어진 그의 눈빛과 내면 연기는 '히어로 매버릭'에 인간미와 남성미를 입혀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시키고, 마일즈 텔러와 글렌 포웰 등 젊은 대세 배우들이 가세해 역동적인 에너지를 더한다. 여전히 레전드다.
톰 크루즈는 자신의 열정의 근원에 대해 "삶,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인생의 대부분을 편집실, 믹싱룸, 촬영장에서 보냈다. 이건 일이 아니라 저의 삶”이라는 그는 “사람, 이야기, 연기, 연예 산업 전반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정말 크다. 그것이 어우러진 '영화'에 대한 애정도. 이 열정은 시간이 갈수록 식지 않고 오히려 커진다. 가슴이 더 뜨거워진다”고 했다. 자신은 누구를 가르치기도 하지만, 동시에 항상 배우고
마지막으로 그는 ‘탑건’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오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영화를 보시면서 우셔도 괜찮습니다. 여러분을 위한 영화니까요.”
클래스는 영원하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탑건: 매버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