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 정치는 영부인이 하는 것”
“영부인 따라 대통령 움직일 방향 달라져”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ㆍ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앞서 전사자 명비 앞을 지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보폭이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역술인 ‘천공’이 한 유튜브 강의에서 ‘영부인 역할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뒤늦게 입길에 올랐습니다.
천공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며 강의 절반에 해당하는 12분가량 ‘세계 영부인 교류론’을 설파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영부인의 역할이 엄청나게 중요한 때”라며 “세계인의 영부인은 외롭다. 대통령 뒤에 붙어 다니는 사람이 되고 있다. 영부인들이 자기 일을 찾아야 된다. 자기 활동력을 찾는 데에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영부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사진=정법 유튜브 캡처 |
이어 영부인의 대외활동 강화를 직접적으로 주문했습니다. 천공은 “영부인이 바빠져야 한다. 그것이 국익의 엄청난 길을 열어갈 수 있는 것”이라며 “아무리 남자들이 대통령을 하고 있지만 그 나라들 안에서도 정치는 영부인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영부인이 어떻게 하느냐가 앞으로 대통령이 움직일 방향이 달라진다. 이런 내조를 할 줄 알아야 되고, 국민을 위해서 이 나라 대표로 나가서 세계에 위상을 떨쳐야 한다”며 “그런 영부인 한 사람만 나오면 대한민국은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천공은 “총리(부인)도 있고 장관급도 있으니 다과 열어서 그분들 얘기 들어주고 그렇게 내명부를 좀 챙겨줘야 한다”며 국내에서의 활동도 강조했습니다. 이어 “영부인 되기까지 오만가지로 오염시켜서 헐뜯었지만 세계를 상대로 자기 일 잘하면 그때 있었던 건 다 쏙 녹아버리고 미안해하며 다 품으로 돌아온다”고 덧붙였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오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를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
한편, 김 여사는 최근 일주일간 외부 일정 7건을 소화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고 영화계 인사들을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고,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14일에는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부인들과 오찬, 16일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씨를 예방했습니다.
17일에는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를 찾은 보훈 가족 및 국가 유공자 130명
이 과정에서 동행인사의 적격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불거져 제2부속실 부활 및 전담팀 설치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