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이 프랑스 하원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해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집권 여당이 의회 과반을 확보 못 한 건 20년 만입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랑스에서 치러진 하원 결선투표에서 여권 연합인 '앙상블'이 전체 577석 가운데 245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하원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의석이지만 과반에 44석이 모자란 의석수로, 프랑스에서 여권이 과반을 얻지 못한 건 20년 만입니다.
장 뤼크 멜량숑이 주도하는 좌파연합 신 생태 사회민주연합은 131석을 얻어 제1야당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장 뤼크 멜랑숑 / 신 생태 사회민주연합(뉘프) 대표
- "전혀 예상을 못 하고 전례가 없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의 정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완전한 패배입니다."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국우 국민연합도 89석으로 약진하며 기성 우파 정당인 공화당을 앞질렀습니다.
▶ 인터뷰 : 마린 르펜 / 국민연합 대표
- "에마뉘엘 마크롱을 소수의 대통령으로 만들어 단일 정당과 통제할 수 없는 권력을 가진 대통령으로부터 나라를 지켰습니다. "
좌파와 우파, 극단 성향의 정당 세력이 힘을 얻고 범여권이 상대적으로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프랑스 정치가 향후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당장 지난 4월 연임에 성공할 때 마크롱 대통령이 야심 차게 내놓았던 감세와 복지 개혁 등 2기 개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