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야기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뉴스돋보기 시간입니다.
정치부 김지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가 초미의 관심인데 개최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요?
【 기자 】
애초 이번 주 금요일 또는 다음 주 월요일 정도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당내 일각에서 이르면 수요일쯤 징계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지난주 금요일 부적절한 정치적 행위를 더는 말라는 경고성 입장문을 낸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습니다.
【 질문 2 】
그런데 이 대표의 징계위는 왜 열리는 거죠?
【 기자 】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말 한 유튜브 방송의 이 대표에 대한 성상납 의혹 제기였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이 대표가 제보자 측과 접촉해 무마에 나섰고, 올해 1월 이 대표 측근인 김철근 정무실장이 7억 원의 투자각서를 작성해 줬다는 게 의혹의 주된 내용입니다.
시민단체 등은 지난 4월 "이 대표가 측근을 통해 성상납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제소했는데요.
징계위에서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성상납 의혹은 다루지 않고, 이 대표의 증거인멸 지시 의혹과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이 쟁점입니다.
【 질문 3 】
이준석 대표 입장은 어떤가요?
【 기자 】
성상납 의혹 자체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어떤 징계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윤리위 운영의 세부 사항들을 그런데 어떤 윤리위원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언론에다가 제가 파악하기는 한 분인 것 같은데 계속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김철근 정무실장 역시 당시 투자각서는 이 대표와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 김철근 / 이준석 대표 정무실장 (지난 13일 KBC '백운기의 시사1번지')
- "월 1부, 월 700만 원 정도의 이자를 준다고 했기 때문에 투자하는 사람으로서는 정확히 지켜준다면 나쁜 조건은 아니었습니다."
당내에선 일단 이 대표가 자리를 지킬 거란 관측이 나오는데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임기를 못 채울 것이란 관측도 여전합니다.
【 질문 4 】
더불어민주당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이 의원 당권 도전 결심을 굳힌 겁니까?
【 기자 】
이재명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지만 당은 참패하면서 이재명 책임론이 불거졌는데요.
때문에 그동안 '묵언 수행 중'이라며 공개 발언을 삼가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토요일 이 의원이 지역구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뒤 이 의원의 당권 도전에 무게가 실리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이 의원은 '당원들의 의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원 투표 비중을 현재 10%에서 50%까지로 늘려야 한다는 친명계 주장에 사실상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 "정당의 주인은? (당원) 나라의 주인은? (국민) 너무 당연한 원칙이 관철되지 않는 건 정말 문제죠. 정당에서는 당원들의 의사가 제대로 관철되는 게 필요합니다."
공천룰은 계파 갈등을 더 심화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계파 간 갈등이 격화되는 위기는 없다"고 즉각 수습에 나섰습니다.
【 질문 5 】
여야는 집안 싸움과 함께 신구 권력의 갈등도 격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후반기 국회 원 구성도 안 된 상황 아닌까요?
【 기자 】
네, 벌써 3주째 국회 공백 상태지만 여야 모두 한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선 상황입니다.
야당이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보복 수사라고 주장하는 대장동·백현동 사건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고, 영장이 기각되긴 했지만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며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도 윗선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지난 16일 윤석열 정부가 '자진 월북'이 아니라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결과를 180도 뒤집으면서 신구 권력 간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받지 못하면 전반기처럼 전체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는 보이콧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민주당에선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도 불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민생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에 책임을 져야 하는 국민의힘과 정권 발목 잡기 프레임에 갇힐 수 있는 민주당이 강대강 충돌을 지속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질문 6 】
이번엔 김건희 여사 이야기 좀 해보죠.
최근 광폭 행보라는 야당의 지적이 많았는데, 어제 대통령 집무실 '집들이' 행사엔 참석하지 않았다면서요?
【 기자 】
'따로 챙겨야 할 일이 있다'며 행사 당일 일정을 취소했는데, 잇단 외부활동에 대해 비판을 의식해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는 지난주 6개의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고 여당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부인과 오찬을 했습니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를 예방하고 김정숙 여사도 만났습니다.
【 질문 7 】
이렇게 외부행사에 자주 참석한다면 전문 보좌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기자 】
민주당은 어제 또다시 성명을 내고 김건희 여사가 조용한 내조 약속을 어겼다며 김 여사 지인을 채용해 사실상 제2부속실 기능을 부활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3명의 인력이 지원 중인데 대통령실은 지원 확대는 검토한다면서도 제2부속실 부활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 [gutj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