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만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 즉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연말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계속해서) 유승오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면서, 금리 인상은 이제 시간문제라는 분석입니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당장 다음 달에 금리를 0.5% 올리는 '빅 스텝'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p 가까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최대한 끌어모았던 '영끌족'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2년 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로 4.7억 원을, 신용대출로 1억 원을 빌렸으면 매년 상환해야 할 원리금이 2천5백만 원 수준이었지만,
기준금리가 1%p 높아지게 되면, 3천4백만 원 수준까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상환액이 2년 만에 30% 넘게 증가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승재 / 대전 상대동
- "집을 대출해서 살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잖아요. 굉장히 타격이 심하죠. (이자 부담이) 너무 큰 폭으로 오르니까, 많은 부분에서 긴축해야 되죠."
대출 금리가 급격히 뛰면서 집을 사겠다는 수요도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주택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특히) 새로 집을 사려고 하는 분들이 자금 조달하기 쉽지 않을 수 있어서 상당히 낮은 거래량이 하반기에도 이어지지 않을까…."
물가 급등에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까지 불어나면서 소비 위축 등 가계의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