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해당 사진 '밈'으로 만들어 활발히 공유중
젤렌스키, 마크롱 모두 입장문 통해 논란 일단락…"관계 항상 좋았다"
↑ 지난 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후 껴안고 있는 모습. / 사진=AFP |
지난 1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눈 어색한 인사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이 '러시아에 굴욕감을 줘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던 마크롱 대통령을 젤렌스키 대통령이 비난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이들의 포옹을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만들어 활발히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사진은 마크롱 대통령이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이 끝날 때 찍힌 것으로, 웃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껴안는 마크롱 대통령과 달리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의 손만 잡은 채 차가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어 '어색한 인사'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당시 사진을 찍은 AFP통신 사진기자 루도빅 마린은 마크롱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귀에 뭔가를 말하고 있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왜 우릴 쳐다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마린 기자는 "그들의 표정에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고, 이건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 사진에 주목해 과거 두 정상의 긴장 관계를 연상시키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만들어 활발히 공유하고 있습니다.
한 우크라이나 기자는 마크롱 대통령이 과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던 것을 떠올린 듯 트위터에서 이 사진과 함께 "내가 그와 대화한 것은 아무 의미 없다. 나는 항상 당신을 사랑했다"고 적었습니다.
프랑스의 추가 무기 지원을 거론하며 "많이 사랑해. 그리고 곡사포는 6대뿐이야"라는 캡션을 단 밈도 있었습니다.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세자르 자주포 6문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을 밈으로 제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당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과거 발언으로 둘 사이 긴장이 돌았지만 이후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했고,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일 프랑스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외교적 통로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굴욕감을 줘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가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