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녁 방송된 KBS2 '주접이 풍년'에는 153만 구독자를 보유한 코미디 크루 '피식대학'이 출연, 팬클럽 '피식팸'과 만났다.
이날 피식대학 속 '한사랑 산악회' 회원들로 분한 네 사람은 산에서 박미선, 이태곤, 장민호와 조우했다. 각자 자기소개를 한 네 사람은 이후 이태곤에 시비를 걸었다.
배용길은 "우리 태곤 씨는 바다만 호령할 줄 알지 산은 모르잖냐"고 했고, 영남 회장은 "니 자세가 왜 이리 삐딱하냐. 나이도 어린 게"라며 호통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택조는 "너무 많이 타서 수도꼭지가 망가졌다"고 폭로했다. 영남 회장이 그런 얘길 왜 하냐며 분노하자 이택조는 "전립선 망가진 게 뭐! 뭐가 창피한 거냐"고 소리질렀다.
영남 회장은 "미선 씨가 지금 허벅지 얘기하잖냐. 하체 얘기하는데 전립선 얘기는 왜 하는 거냐"며 호통쳤다. 이에 장민호가 "완전히 고장난 거냐"고 묻자, 이택조는 "옛날엔 손으로 잠갔는데 요새는 몽키스패너로 잠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영남 회장은 급기야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피식대학 김민수, 정재형, 이용주 세 사람은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 당시 "한사랑 산악회로 방송에 많이 나갔지, 저희 본모습으론 많이 못 드렸다"며 지상파 예능에 완전체로 출연한 경험은 전무하다고 털어놨다.
김민수는 "저희 본모습은 많이 못 보여드렸다. 캐릭터로 보여드리니, 저희의 생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좋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재형은 "걱정이 되는 게,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팬들이 많긴 한데 인터넷으로 보시는 분들"이라며 "방송 보니 규모가 꽤 크던데 다 채울 수 있을까 싶다"며 걱정했다.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 세 사람 모두 수많은 팬들을 보며 감동에 눈물을 글썽였다.
이용주는 "공식적으로 팬들과 모인 건 사실 처음"이라며 감격했다. 피식대학이 완전체로 본 캐릭터로 예능에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날 피식팸 주접단 중에선 피식대학 팬들을 위해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팬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지방에서 올라온 팬이라면 누구에게나 무료로 숙식을 제공해오고 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피식대학 팬들은 피식대학이 커버한 저스틴비버 'peaches'를 모창하며 디테일까지 모두 비슷하게 묘사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단. 특히 이용주는 연신 웃으면서 눈물을 닦아냈다.
이용주는 팬미팅 이후 박미선이 "아까 팬 장기자랑 때 왜 울었냐"고 묻자,
김해준은 "피식대학이란 채널이 만들어져서 누군가의 인생들이 바뀌었고 누군가는 이것으로 굉장히 행복해하는 모습이, 저도 울컥할 정도로 감동이 왔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