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범운행 소식에 퓨런티어 주가가 상승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퓨런티어 주가는 이달 들어 13.5% 상승했다.
지난 5월 중순 바닥을 찍은 후 퓨런티어 주가는 63.3%나 급반등했다. 공모가(1만5000원) 대비 여전히 76.3%의 수익 구간이다.
퓨런티어 주가를 끌어올린 건 개인투자자들이다. 올해 2월 상장 후 개인투자자들은 퓨런티어 주식을 4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퓨런티어는 카메라 모듈 관련 자동화 장비 전문 업체다.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조립과 검사 장비를 개발·판매하는 장비사업부와 자동화 공정 장비용 부품을 개발하는 부품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시장에선 퓨런티어를 차세대 성장 섹터인 자율주행 관련주로 꼽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국토교통부는 서울시·현대차와 함께 서울 강남·서초구에서 자율주행 시범운행, 기술 실증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 수준을 시험해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자율주행과 연관된 퓨런티어 주가가 상승 모멘텀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퓨런티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2%, 5.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핵심 사업 부문인 전장용 장비 이익 성장률이 4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전기차 카메라의 56%가 퓨런티어 장비를 통해 제조되고 있다"며 "기존 카메라 제조사에서 자율주행 등 전방 밸류체인 확대로
반면 항공우주 관련주인 AP위성은 이날 12.54% 급락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발사가 연기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AP위성은 국내 대기업과 정부기관에 위성통신 단말기를 공급한다는 점이 부각되며 누리호 관련주로 언급돼 왔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