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이 엔터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ESG경영에 시동을 건다.
에스엠은 ESG경영전략을 이행하고, 각 사업과 연계한 ESG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ESG 실무협의체 구성' 안건이 지난달말 이사회에서 통해 승인 결의됐다고 15일 밝혔다.
에스엠의 ESG실무협의체는 음악 컨텐츠의 기획과 제작부터 이의 유통, 배포, 아티스트 활동과 그 홍보, 그리고 에스엠의 팬 기반 사업 전반에 걸쳐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한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추진하는 주체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사내의 주요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각 부서장들이 참여하여 월 1회 이상 회의를 열어 ESG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중점 추진 사항은 이사회 보고 및 승인 하에 추진된다.
특히 ESG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반기 1회 이상 ESG교육과 자문도 진행하고 연내 ESG보고서 발간도 계획하고 있다.
에스엠의 이러한 움직임은 다수의 대기업들이 이사회 직할의 ESG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ESG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최근의 기업 경영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에스엠은 주주제안을 통해 감사를 선임한 바, 고객, 종업원, 주주 등 기업 경영의 핵심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환경 하에서 에스엠 경영진이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어서 ESG 분야에서 에스엠의 추후 활동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최근 국민연금을 필두로 한 기관들도 에스엠에 대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9일 에스엠 주식 15만7161주(110억 원 규모)를 사들이면서 주식 보유 비중을 당초 6.16%에서 6.81%로 확대했다.
이달 들어 기관투자자들은 40만주에 달하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에 이어 1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한 에스엠이 앤데믹 이후 지속적인 공연매출 등 호실적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주주들을 위한 배당을 결정하는 등 거버
지난 정기 주총에서 에스엠 경영진은 "앞으로 K팝 팬들 뿐만 아니라 주주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는 ESG경영 착수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상 규 매경닷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