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인재개발원이 금융위원회에 ‘금융투자테스트’ 자격증의 인가를 신청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융 이해도 측정이 가능한 금융투자테스트는 올해 하반기 실시 예정이다.
OECD 산하의 협력기구인 INFE(International Network on Financial Education)가 제시한 표준방법론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2018년에 측정한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2.2점으로 OECD 평균인 64.9점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자녀에게 금융과 경제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기보다 영어와 수학과 같은 주요 과목 교육에 사활을 거는 한국의 교육 분위기가 낳은 결과이기도 하다. 즉, 유년기와 청소년기부터 기본적인 금융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꼼꼼한 자산 관리와 재테크의 필요성이 날이 갈수록 대두되는 요즘, ‘금융 문맹’ 수준의 경제 지식을 가지고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이 금융 교육의 수요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증권인재개발원(이하 한증원)의 ‘금융투자테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투자테스트는 조기에 일상적인 증권 용어와 경제 및 금융 지식을 습득해 금융 이해력을 높여, 어린이와 청소년 시기부터 합리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갖춘 경제주체로 성장하고 나아가 올바른 경제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자격시험이다.
한증원이 주관하는 금융투자테스트는 Junior, Core, Expert의 3개 등급으로 나뉜다. Junior 등급은 증권 용어와 금융 지식의 상식을 갖춘 수준, Core 등급은 준 금융 지식 보유자로서 금융 시장의 이해 및 경제 상식을 지닌 수준이다. Expert 등급에서는 뛰어난 금융지식 보유자로서 증권과 금융에 대한 이해와 분석, 경제 상식 그리고 올바른 경제생활에 대한 소양을 모두 갖춘 수준을 검정한다.
금융투자테스트는 필기시험으로만 운영하며, 오프라인 및 온라인 테스트 방식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각 과목당 100점 만점 기준 평균 점수가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단, 필기시험에 응시하기 전 각 등급별 사전 교육을 수료한 이에 한해서 필기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한다. 만 14세 이하는 Junior 등급에 응시할 수 있고, 합격자에 한해 Core 사전교육을 수료 후 Core 등급에 응시할 수 있다. 만 15세 이상은 Core 등급 필기시험에 응시, 합격한 후 Expert 등급 테스트에 응시 가능하다.
한편 한증원은 얼마 전 금융위원회에 금융투자테스트의 인가를 신청했다. 이미 다수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교육을 주관 및 시행한 바 있는 한증원은 올해 하반기에 금융투자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투자테스트는
[정무용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