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최악의 가뭄은 우리만의 현상이 아닙니다.
전세계적으로 이상기온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번 가뭄은 장마가 시작되는 7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5.8mm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한 달간 비가 온 날은 3일밖에 되지 않았고 습도도 가장 낮았습니다.
비가 안 오면서 봄철 평균기온은 13.2도로 가장 높았고 오존 농도도 1년 전보다 21% 증가해 사상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서동일 / 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
- "홍수가 심했다가 가뭄이 심했다가 진폭이 커지면서 최근 데이터를 보게 되면 가뭄도 한 5년 정도를 주기로 심해지는 그런 특성이 있어요."
이런 이상고온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닙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인도에선 121년 만에 최고기온을 경신했고 스페인에서도 최고 40도를 훌쩍 넘는 고온현상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기후 재앙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7월 초까지는 가뭄과 더위가 계속될 수 있고 마른 장마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농번기를 대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