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임제 연장을 요구하는 화물연대 총파업이 오늘로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3차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는데요.
양측은 이번 결렬의 책임이 상대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협상 역시 난항이 예상됩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의 3차 교섭이 끝내 결렬됐습니다.
어제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10시간 넘게 마라톤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겁니다.
양측은 협상 결렬의 책임이 상대방에게 있다는 입장입니다.
화물연대는 "국토부가 절충 지점을 무시한 채 처음 안보다 후퇴한 안을 가지고 나왔다"며 "수 시간 넘게 이어진 교섭에서 진전된 내용을 마지막에 원안으로 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토부가 애초 '안전운임제 연장을 추진한다'는 교섭안에서 '안전운임제 지속 및 확대 등을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수개월간 논의를 해왔기 때문에 논의를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화물연대는 국토부가 이번 교섭을 노정 교섭이 아닌 이해 당사자 간 중재 교섭이라고 거론한 점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교섭 자체에 대한 부정이자 상호 신뢰를 깎아 먹는 행위라는 겁니다.
국토부는 이같은 주장에 유감을 표하며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 기존 입장만 되풀이해 대화가 중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화물차주에게 적정한 운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며 "입법 논의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3차 협상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화물연대 총파업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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