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파라과이와 극적으로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23분, 후반 5분 미구엘 알미론에게 멀티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1분 손흥민(토트넘), 후반 추가시간 나온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득점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여전히 한국이 상대 전적은 2승 4무 1패로 앞서 나갔다.
황의조(보르도)와 손흥민, 권창훈(김천상무), 나상호(FC서울)이 공격진을 꾸렸다. 중앙에는 황인범(FC서울)과 백승호(전북현대)가 위치했다. 김진수(전북현대), 김영권(울산현대), 정승현(김천상무), 김문환(전북현대)이 백 포를 구성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아닌 조현우(울산현대)가 꼈다.
↑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김영구 기자 |
전반 초반 백승호-나상호-손흥민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패스 플레이로 파라과이 수비진을 압박했다. 전반 8분 황인범이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이날 첫 슈팅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한국에 위기가 왔다. 전반 9분 정승현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위험한 태클로 파울을 범한 것. 다행히 위기는 넘겼다.
권창훈의 날카로운 돌파, 손흥민의 투지 등이 돋보였지만 전반 초반에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위기가 왔다. 수비진의 불안한 수비는 곧 실점으로 연결됐다. 알미론이 정승현의 불안정한 수비를 틈타 왼발로 슈팅을 시도,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정승현이 커팅만 제대로 했어도 실점으로 연결될 확률이 적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정승현이 파라과이 알미론의 선제골에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김영구 기자 |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고, 전반전은 파라과이의 1-0 리드로 끝났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문환 대신 이용(전북현대)을 넣었다. 후반 3분 황의조의 오른발 슈팅이 수비 맞고 나왔다.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오히려 파라과이에 추가골을 헌납했다. 파라과이의 빠른 역습에 수비진이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전반에 선제골을 내줬던 알미론에게 추가골도 허용했다.
벤투 감독은 0-2로 끌려가자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두 명을 바꿨다. 나상호와 백승호를 빼고 엄원상(울산현대)과 김진규(전북현대)를 넣었다.
황인범이 후반 16분 분위기 반전을 위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한국 선수들은 이때 수비 몸에 맞고 나가지 않았냐고 주심에 항의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만회골을 넣었다. 후반 19분, 황의조가 상대 박스 부근에서 파울을 유도,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후반 21분, 칠레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넣은 손흥민이 또 키커로 나섰는데 이번에도 짜릿한 프리킥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두 팔을 번쩍 들며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했다.
한국은 더욱 추격했다. 김진수 대신 홍철(대구FC)을 넣었다. 권창훈을 빼고 정우영을, 황의조를 대신해 조규성(김천상무)를 투입하며 동점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후반 34분 홍철이 오른쪽으로 연결하며 찬스를 옅봤다. 이용에 이어 엄원상이 골문으로 쇄도하는 조규성에게 패스를 했으나 발에 닿지 않았다.
↑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천정환 기자 |
[수원월드컵경기장=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