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코스피 11조4070억원, 코스닥 10조2363억원으로 총 21조64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가 장중 기준으로 처음 300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해 1월 6일 19조9556억원보다 1조6877억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또 동학개미 열풍이 불기 전인 지난 2019년 말 신용거래융자 잔고인 9조2132억원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 23조886억원에서 5개월여 동안 6.25% 감소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11.83%, 코스닥 15.16% 감소한 데 비춰보면 하락폭이 적다. 부진한 증시에도 '빚투'는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던 셈이다.
월별로 보면 코로나 폭락장이 있었던 지난 2020년 3월 6조5782억원까지 줄었던 신용거래 잔고는 그해 6월 말 12조6604억원, 7월 말 14조3259억원, 8월 말 16조2150억원, 11월 말 17조9401억원, 12월 말 19조2213억원으로 급증세를 보였고 지난해 1월 말에는 21조138억원으로 20조원대를 넘어섰다. 이후 지난해 8월 말 24조9205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20조~22조원대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 최근 3년간 신용거래융자 잔고 추이 [사진 출처 = 금융투자협회] |
신용거래는 상대적으로 투기적 성향이 강한 자금으로 분류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3000선에서 2600선까지 10% 넘게 하락하는 가운데도 신용거래가 크게 줄지 않은 데 대해서는 LG 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시 환불된 청약 증거금 중 일부가 증시로 재투자된 영향과 3 월 대선을 거치며 관련 테마주에 대한 신용베팅이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신용융자 잔고가 약세장에서는 반대매매로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일종의 투기수요 성격이 짙다. 신용거래를 통한 레버리지성 자금은 강세장에서 유동성 공급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라며 "약세장에서는 반대매매를 유발해 신용잔고금액이 높은 종목의 주가 하락폭이 더 커지는 등 시장의 하방 위험을 가중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잔고의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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