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택시를 탄 20대 남성 승객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기사가 놀라 도망치자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죠.
빚 독촉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흉기를 들도 택시기사를 뒤쫓는 모습 등 사건 현장의 영상을 MBN이 입수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갓길에 멈춰선 택시에서 기사가 황급히 뛰어나옵니다.
뒤따라 운전석에서 나온 남성이 손에 흉기를 든 채 쫓아갑니다.
도망쳤던 택시기사가 어디선가 각목을 집어들고 나타나자 남성은 택시를 몰고 도주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남성은 도주 당시 사용했던 택시를 버리고 이 도로를 따라 달아났습니다."
충북 청주에서 택시를 탄 20대 승객은 진천을 지나던 중 "구토를 하고 싶다"며 인적이 드문 곳에 차를 세워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차가 서자 갑자기 흉기로 택시기사를 위협하며 목을 조른 채 돈을 달라고 했고, 택시기사는 강하게 저항하다 차 밖으로 나갔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일대를 수색해 사건 현장에서 1㎞ 떨어진 한 마트 앞에서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전철웅 / 충북 진천경찰서 상산지구대 경위
- "용의자를 보게 됐어요. 검문에 응해 달라고…. 그 사람한테서 뒷주머니에 있던 커터 칼 압수하고 체포해서…."
남성은 "빚 독촉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회사 다니면서 (도박) 게임 같은 걸 하면서 사채 (빚) 1천여만 원을 졌다고 해요. 변제하라고 압박이…."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특수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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