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생 동갑내기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에서 한화 이글스 윤대경(28)이 웃었다.
한화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시리즈 2차전에서 5-1로 승리하며 지난 1차전 패배(1-3)의 아쉬움을 지웠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윤대경. 그 역시 두산전에서 얻은 치욕을 깔끔히 씻었다.
윤대경은 이날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1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하며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QS)와 함께 3승(5패)을 챙겼다. 동갑내기 최원준을 상대로 얻어낸 승리였기에 더욱 짜릿했다.
↑ 한화 선발 투수 윤대경(28)이 8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이후 절치부심한 윤대경은 지난 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2이닝 4피안타 2사사구(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2번째 승리를 챙겼다.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한 그는 2번째 두산전에서 첫 아픔을 완전히 지웠다.
윤대경은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아냈다. 그러나 2회에 실점하고 말았다. 김재환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허경민에게 사구를 범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박세혁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잠시 흔들렸다.
하지만 위기는 그때뿐이었다. 윤대경은 3, 4, 5, 6회를 차례로 무실점 호투했다. 3회 안권수의 안타, 6회 호세 페르난데스를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출루시킨 것 외에 두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타선 도움도 컸다. 5회까지 퍼펙트 피칭하던 최원준을 한화 타자들이 6회에 난타하며 무려 4점을 뽑았다
한화는 이후 김범수-강재민-장시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투입하며 윤대경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 역시 8회 점수를 추가하며 힘을 더했다. 여러모로 윤대경에게는 뭐든 되는 날이었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