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이 칠레와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보여준 품격있는 행동으로 국제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노벨평화상 감이라는 극찬까지 나온다.
에콰도르 축구매체 ‘코무 트리콜로르’는 “손흥민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제안하고 싶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한국대표팀의 스타는 세계 곳곳에서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며 보도했다.
세계랭킹 29위 한국은 28위 칠레와 6일 A매치 홈경기를 2-0으로 이겼다. 한국 주장 손흥민은 칠레의 베냐민 쿠슈체비치(26·파우메이라스)와 파울로 디아스(28·리버플레이트)가 거친 말을 주고받다 몸싸움까지 벌이자 신속하게 개입하여 둘을 떼어놓았다.
↑ 한국의 손흥민(가운데)이 축구대표팀 평가전 도중 칠레의 베냐민 쿠슈체비치(왼쪽)와 파울로 디아스(오른쪽)가 싸우자 말리고 있다. 사진=‘코무 트리콜로르’ 홈페이지 |
에콰도르와 칠레는 스페인어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무 트리콜로르’는 “쿠슈체비치와 디아스는 한국전 수비 책임에 대해 논쟁하다가 이해가 부족했는지 서로를 모욕했다. 급기야 힘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싸웠다”며 둘의 입 모양으로 추측한 대화 내용
칠레 축구매체 ‘골 마스테르’ 역시 “펀치를 교환하기 직전이었다. (창피함으로) 얼굴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손흥민이 폭력 사태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놔뒀으면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길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