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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녹십자엠에스는 전일대비 1700원(13.60%) 내린 1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달 말 연일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3일 25.57% 급등한 이후 지난 24일 5.26%, 25일 0.00%, 26일 3.70% 오르다 27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미끄러졌다. 그러다 전날 8% 넘게 반짝 급등했는데, 이날은 장중 한때 15% 넘게 밀리며 결국 13%로 장을 마친 것이다.
녹십자엠에스는 과거 약독화 두창 백신 연구를 진행한 이력이 있어 원숭이두창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단 점에서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됐다.
이 밖에 원숭이두창 테마주로 분류된 미코바이오메드(5.76%)와 HK이노엔(5.22%), 현대바이오(1.57%) 등도 이날 일제히 약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원숭이두창을 검출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검사 특허를 보유한 미코바이오메드 주가는 지난달 23~27일 한주간 무려 63.77% 뛰었는데, 이달 들어 하루 걸러 상승과 하락을 오가고 있다.
급등세를 보이던 이들 종목의 주가가 이날 줄줄이 하락한 이유는 같은날 오전 정부가 원숭이두창 백신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다.
권근용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3세대 두창(천연두) 백신에 대해 제조사와 국내 도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도입할 물량과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지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언급한 3세대 두창 백신은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제품이다. 유럽에서는 지난 2013년 천연두 백신으로 허가를 받았고, 미국에선 원숭이 두창 예방과 증상 완화에도 쓸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
현재 정부는 국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비해 두창 백신 3502만 명분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한편 정부는 최근 원숭이 두창이 유럽과 호주, 남미 등 비(非)풍토병지역에도 퍼지는 등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오는 8일 원숭이 두창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를 발령할 방침이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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