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쪽상담소' 아이콘. 사진|채널A 방송 캡처 |
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아이콘 멤버 바비, 구준회, 김동혁이 출연했다. 이들은 이날 처음으로 비아이에 대한 심경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요즘 어떤 고민이 있냐"라는 오은영의 질문에 김동혁이 "요즘 답답하고 많이 불안하다"고 입을 열었다.
오은영이 불안의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자 하자 김동혁은 "잘 모르겠다. 데뷔 8년차가 됐고, 멤버들과는 10년 넘게 같이 살았다. 데뷔했을 때 벅찼고 잠깐 정상에 섰을 때 기쁨을 맛봤는데 지금은 멤버들이 다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마약 혐의가 뒤늦게 발각되며 팀을 떠난 비아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이콘이 힘들었을 때"에 대해 오은영이 묻자 김동혁은 "솔직하게 말하면 비아이 형이 팀을 나가고 저희가 6명이 되면서 리더가 팀에 없다 보니까 벙쪘다"라며 "형이 하던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 때 모든 멤버들이 밖으로 아예 안 나갔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구준회는 "아쉽기도 힘들기도 하고 그랬다. 저희가 연습생 때부터 팀이었고, 누가 나간 적도 없었다. 잘하다가 한 명이 갑자기 나가니까 슬픈 것보다 오히려 현실 같지 않았다. '나간대' 이렇게 말하면서 약간 남 얘기처럼 그렇게 느꼈다"라고 말했다.
바비 역시 "'이제 어떡하지?' 생각조차 안 들었다. 그냥 없어졌구나, 이 생각으로 몇 달 살았던 것 같다"라며 "같이 생활했던 한 사람의 부재가 씁쓸했다, 몇 년을 같이 한 친구가 갑자기 없어져 버리니까"라고 말했다.
비아이 탈퇴 후 아이콘이 끝났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바비는 "사실 팀에서 비중이 너무 크고 많은 일을 도맡아서 해준 기둥이었던 리더가 없어지니까 '아이콘은 이대로 끝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고 멤버들한테 '비아이 없으면 아이콘 망해'라고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구준회는 "(비아이가) 나간지 3년이 됐다"라면서 "나간 후에는 뭔가 대중에게 보여질만한 콘텐츠에는 못 나가고, 팬들을 위한 콘텐츠만 한다. 대중적인 프로그램에는 못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멤버들의 솔직한 고백에 공감하며 "(비아
오은영은 "상황이 어찌됐건 분명한 팩트는 세 분의 잘못이 아니지 않냐. 그런데 그룹은 '아이콘'이라는 걸로 결속돼 있으니까 잘못은 안 했지만 질타를 받고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