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첫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악카펠라'(기획 박정규 연출 채현석 이신지 박동빈 장우성 이주원)에서는 도레미파 멤버들이 처음으로 모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악카펠라'는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악인으로 활약하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카펠라에 도전하는 모습을 그린 예능이다. 아카펠라와 거리가 멀었던 이들이 70일간 도전을 통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조연 배우가 아닌 무대의 주연으로 설 예정이다.
살벌한 외모를 가진 빌런 배우들의 첫 만남은 상상 이상으로 부드러워 눈길을 끌었다. 꽃부터 작은 소품들까지 아기자기한 큰형 김준배의 집에 모인 이들은 장작불에 백숙을 만들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악당 역할로 미디어에 자주 출연하며 무서운 이미지를 가졌던 빌런 배우들은 평소엔 귀여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준배는 "아카펠라가 성가대 비슷 한 것 아니냐. 나는 성스러운 것과 안맞는다"며 부담스러워 했다. 오대환은 "악역을 많이 했는데 나름 다 순수하다. 종옥이도 그렇고 호철이도 그렇다. 오늘 못왔는데 현봉식이라고 다른 멤버가 하나 더 있다"면서 "그냥 재미있게 놀면 될 것 같다"고 권유했다.
매니저로는 형돈이와 대준이의 멤버 정형돈과 데프콘이 합류했다. 정형돈은 도레미파 멤버들의 음악 테스트를 진행하며 계약금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정형돈은 멤버들을 무서워 하는 와중에도 꿋꿋이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중옥은 고음불가를 보여 계약금을 몽땅 빼앗겼고 오대환은 "위약금 물어야 한다"며 한숨 섞인 평가를 들려줬다. 이호철은 계약금 5만원을 받았고 오대환은 특출난 실력으로 계약금을 거의 싹쓸이해 20만원을 가지고 갔다.
마지막으로 큰 형님 김준배는 박자와 음 모두를 놓친 놀라운 실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형돈은 계약금을 모두 회수했다. 심사를 하던 데프콘은 "제가 작곡가로서 보면 필은 좋다. 그런데 지나치다. 제가 참 많은 분들 노래를 들어봤는데 사람이 걱정되는건 처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형돈은 걱정되는 도레미파를 위해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를 초청해 공연을 보여줬다. 멤버들은 천상의 하모니를 들으며 아카펠라에 흠뻑 빠졌다. 이호철은 바리톤, 이중옥은 테너, 김준배는 퍼커션 겸 비트박스를 맡았다. 오대환은 베이스 파트를 맡아 노래를 단단히 받쳐주기로 했다.
악카펠라는 첫 도전곡으로 동요 상어가족을 지도받았으나 노래라기 보단 소음에 가까운 소리가 나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메이트
한편, 귀여운 형님들의 아카펠라 도전기 '악카펠라'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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