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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민주당, 오답노트 정리 실패...2년 뒤 총선 패배 예고편"

기사입력 2022-06-02 16:39 l 최종수정 2022-06-02 17:03
"국민의 호된 질책에도 '졌잘싸' 분위기 또 반복되는 듯"
"이재명, 민주당 혁신 주도 할 때?...숙고의 시간 가져야"
“박지현 때문에 선거 패배한 것 아니다...민주당 스스로 돌아봐야”
"조국의 강 건너겠다고 했지만, 바지 젖은 사람은 없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오답노트 정리에 실패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번 지방선거 대패는 2년 뒤 총선 패배의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2일) 'MBN 프레스룸'에 출연해 "민주당에서 또 다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태도가 반복되는 것 같다"면서 "민주당의 내로남불 태도에 국민들의 호된 질책이 표로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한 책임론에 대해서는 "이 전 위원장이 당 혁신을 이끌어야 할지는 의문"이라며 "당분간 숙고할 시간을 가져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하 박용진 의원 인터뷰 전문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 프레스룸에 온다입니다. 저희 프레스룸을 오늘 찾아주신 분 민주당의 박용진 의원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안녕하십니까?

앵커 : 굉장히 피곤해 보이세요.

박용진 :웃을 일이 없죠.

앵커 : 아니 어제 출구조사 발표, 어디서 보셨어요? 집에서?

박용진 : 아니요, 지역 사무실.

앵커 : 지역 그럼 같이 그 지역 직원분들하고 같이?

박용진 : 우리 출마자들하고 지역의 시의원, 구의원 출마자들. 그분들 출구조사는 나오지 않으니까 그분들의 결과는 새벽 한 3시, 4시 정도에 확정이 됐고요. 다행히 제가 책임지고 있는 지역구에서 시의원들, 구의원들 출마자들은 다 당선됐고. 구청장도 아슬아슬 당선됐고 그런데 서울시장 선거와 민주당의 전국 선거 성적표는 좀 암담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앵커 : 출구조사 결과가 딱 빼고 난 다음에 가장 먼저 드셨던 생각은 뭔가요?

박용진 : 국민들께서 또다시 민주당을 호되게 나무라는구나. 왜 그렇잖아요. 학생이나 혹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하고 혹은 회초리를 들고 했을 때 그 말을 듣고 뭐 변하려고 하거나 잘못하려고 하거나 다른 생활 태도를 보이거나 되는데 그게 아니라 ‘뭐 아프지 않아요, 회초리 정도는 견딜 수 있어요’ 이렇게 해 버리면 다음은 더 센 채벌, 더 센 꾸지람 이런 것들이 나올 수밖에 없잖아요. 사실 4.7 재보궐선거, 대통령 선거 연속으로 지고 나서도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혁신했다, 달라졌다. 이렇게 보이지 않고 여전히 오만하고 독선적인 정치를 하고 내로남불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국민들의 호된 질책, 따가운 비판이 표로 드러난 것 같습니다.

앵커 : 국민들의 호된 질책이라고 지금 말씀을 주셨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회초리를 때렸음에도 불구하고 버틸 만해요, 그렇게까지 아프지는 않아요라고 하면 안 되는 거 아니겠느냐라고 말씀을 주셨는데 사실 이거를 한마디로, 시중에서 하는 얘기를 한마디로 보면 대선이 끝난 다음에 ‘졌잘싸’라는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 아니냐라고도 분석을 하더라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박용진 : 또 반복되는 것 같은데요.

앵커 : 이번 지선도 ‘졌잘싸’ 분위기가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박용진 : 일부 언론인이 반, 반 정도는 한 느낌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거나 또 김동연을 건진 게 어디냐. 경기도 어려운 데인데 이겼다. 그리고 또 선거 구도 자체가 어려웠던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 그러니까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는데 계속해서 다른 원인을 찾으려고 하고 나 스스로의 변화나 이런 하지 않고 자기만족적인 위로. 그리고 ‘졌잘싸’라고 표현하는 그런 선거 대한 태도. 그러니까 시험 문제를 받아들고 틀렸으면 오답 노트를 잘 정리하고 어떤 새로운 답을 찾고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중간고사 망쳐놓고. 이거 망친 게 아니라 잘한 거다 이렇게 얘기하고 그냥 기말고사에 대한 준비도 그냥 아무런 준비도 안 하고 있는 거죠. 그러면 사실 저는 제일 걱정이 지방선거에서의 패배는 물론 국민들의 민심이니까 여러 가지를 저희들이 여기서 배워야 되고 어떤 교훈으로 남겨야 될 게 많아요. 그건 그거대로 해야 되지만 사실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행정 권력. 대통령 선거에서 지기는 했지만 입법 권력을 민주당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뭐 정치 개혁이라든지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해서 또 개헌이라든지 이런 중대한 국가적 과제와 관련해서도 또 뭐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도 추경 문제 관련해서. 이게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히려 리드해가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거든요. 입법 권리는 아직 가지고 있단 말이죠.

앵커 : 거대 야당이죠.

박용진 : 2년 뒤에 만일에 지금처럼 이런 태도와 변하지 않는 자세, 나는 잘했다는 자기만족적 태도를 계속 유지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패는 그냥 아직 오지 않은 더 큰 패배, 지방선거에서의 패배보다 더 총선의 예고편에 불과하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 사실 지금 문제로 ‘졌잘싸’의 어떤 태도, 대선이 끝난 뒤에 ‘졌잘싸’의 태도를 지적을 해 주셨는데 그거랑 같이 또 이번 지선의 패배를 얘기하는 것 중의 하나가 거대 야당을 지금 말씀해 주셨어요, 의석 수가 많은 . 검수완박의 좀 속도전을 지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게 원인, 어느 정도 좀 민심의 따가운 질책이 있었다고는 보지 않으실까요?

박용진 : 국민들께서 어쨌든 국회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민주당이 다수 정당으로서의 뭐 절차적인 민주주의 그리고 합의 사항에 대한 준수, 이런 것들을 해 주기를 바라고 계신다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마치 달력에 적혀 있는 일정조차 가듯이 언제까지 문재인 정부 시기니까 권력을 쥐고 있는 사이에 무슨 법은 이렇게 해야지 이런 태도가 국민들이 납득하기 쉽지 않거든요. 검수완박과 관련해서 문제는 지난 7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검찰이 누가 죄를 지었나, 안 지었나를 판단하고 수사를 할지 말지도 본인이 판단하고. 기소를 할지도. 어느 분이 기소할지도 본인들이 알아서 판단해요. 재판 유죄도 본인들이 판단하고 이런 식으로 기소를 다 본인들이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 마음에 드는 사람, 돈 있고 힘 있고 빽 있는 사람, 검찰하고 인연이 있는 사람이면 다 빼주고 정말 억울한 사람들 양산해 냈었던 거 맞잖아요. 이래서 검찰개혁의 필요성이 거기서 나왔는데 왜 갑자기 검찰 개혁을 뺏는 것처럼 만 보이는.

앵커 : 약간 시간 내에 빨리 해결해야 된다.

박용진 : 그렇죠. 이게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검찰 개혁의 성과도 얻지 못하고 그리고 지방선거도 질 거다. 제가 그렇게 비판도 했었고 브레이크를 밟았거든요. 그런데 그런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도 공감하고 계시는 분들 많이 있을 거라고 봐요.

앵커 : 사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연장선상에서 나오는 ING,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인 건데 법사위원장을 도대체 누가 가져갈 것이냐, 이게 지금 또 아직 현재진행형이에요.

박용진 : 그것도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게 사실 지난번에, 지금 비대위원장 사퇴했습니다만 오늘 아침까지 우리 당의 당대표를 맡고 있었던 윤호중 당시 원내대표가 서명하고 국민한테 보여드린 거 아니에요. 거기에 보면 딱 적혀있더라고요.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갖기로 한다고. 그 정도의 룰과 합의는 지켜주는 것이 맞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뭐 이 얘기를 한두 번 하는 아니에요. 여러 차례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거입니다. 당내에서 아니야, 박용진 의원 그거 틀려. 그렇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야라고 하면서 우리 의원들과 우리 내부에서 토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문자 폭탄, 댓글, 그야말로 쌍욕. 국민의힘으로 가라, 간첩이다, 너는 반드시 공천 박탈이다. 이런 식의 문자들은 이건 폭력이에요. 이건 대화가 아니에요. 저는 그분들이 그렇게 해서 민주당을 더 사랑하실 수 있다 한다면 하루에 1만 개 정도 문자 받는 건 즐겁게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건 민주당을 사랑하는 방법이 틀린 거예요. 친구가 잘못 가고 있으면 잘못됐다고 얘기해 주는 게 진정한 친구지 무조건 잘하고 있는 거야. 담배 마음대로 피우고 술도 마음대로 먹고 돈도 그냥 흥청망청 써도 좋아. 이런 친구는 친구가 아니잖아요. 뭐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해? 이런 정치가 어디 있어요.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에 대해서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를 해야 되죠. 또 하나는 이재명을 지키냐 문재인을 지키냐 누구를 지키자, 조국을 지키자. 지키자라고 하는 말을 왜 의원들이 하도록 만드냐고요. 국민들이 민주당에 180석의 의석을 주셨을 때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거고요. 앞날의 미래가 불안정한 청년들의 미래를 든든하게 해 주라고 해주셨을 거예요. 특히 대한민국의 노동 시장이 변하면서 말은 그럴싸하잖아요.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이 젊은이들의 대부분의 직장이 이제는 불안정한 노동이고 그러니까 국민연금이라든지 산업 재해와 관련해서 늘 불안하고 공포를 가질 수밖에 없거든요. 이런 분들의 안정적인 삶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존중받고 있구나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체제와 시스템과 법 개정을 민주당이 주도해야지 대한민국에서 제일 힘센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자 이런 얘기나 하고 앉아 있고. 국민들이 볼 때는 답답한 거죠. 저는 민주당이 하루빨리 국민들에게 사랑받았던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의 선은, 그리고 혁신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개혁을 주저 없이 추진하는 그런 정신으로 거듭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방금 문자 폭탄을 말씀을 주셨어요. 그런데 문자 폭탄을 최근에 받았다고 얘기가 나오는 사람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선거 직전에 쇄신하자 586 용퇴론 얘기했다가 굉장히 많은 비판, 또 문자 폭탄을 했는데 이번 지방선거의 패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책임은 얼마나 된다고 보세요?

박용진 : 비대위원장이니까 책임을 어떻게 면할 수 있겠습니까?

앵커 : 어떤 내홍의 원인을 제공했다. 박지현 위원장이 문제다. 자꾸 왜 당을 들쑤시느냐 이런 얘기로 지적을 한 거거든요.

박용진 : 그 박지현 위원장의 한 말이 틀렸나요? 저는 시기와 방식에 대해서 지적하시는 분이 계신데 사실은 민주당이 어렵고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니까 당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말씀들을 했다고 저는 봅니다. 보다 문제는 민주당이 지금 이렇게 어렵기 때문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사과를 하고 혁신에 대한 주장을 했던 거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사과를 하고 혁신의 주장을 했기 때문에 선거가 어려워진 게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5년 만에 정권을 다시 내주는 거예요. 보통 10년씩은 했는데. 최초로 이런 5년 만에 정권을 뺏긴 거 아니에요? 그런 그 5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되돌아봐야 되잖아요. 내로남불 했잖아요. 고위공직자 청문회 하면서 우리가 내세웠던 5대 원칙, 7대 원칙 다 나 몰라라 해버렸던 거 아니에요. 국민들이 그런 도덕적 가치와 기준에 대해서 상당히 실망했을 거고요. 또 성 비위 사건도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고 민주당이 달라지지 못했고 단호하지 못했다고 하는 비판이 여전히 있지 않습니까? 위성 정당, 쟤네가 먼저 했잖아요. 이렇게 하는 핑계와 상황 논리로 민주당이 해 버린 거 아니에요. 정치 개혁은 우리가 제일 많이 얘기하고 정의당하고 손잡으면서 다당제가 가능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가겠다고 얘기하고 했는데 민주당이 거기에 덜컥 접촉도 한다고 그러면서 우리도 위성 정당을 만드는 거. 국민들이 볼 때는 납득 불가죠. 그리고 서울시장, 부산시장 우리가 원인을 제공한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 부산시장을 또 내기로 하면서 당원들 투표를 핑계를 댔다고요. 이게 얼마나 무책임한 겁니까? 그러니까 이런 과정에서 있었던 모습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다 기억하고 계시고요. 그런 문제가 5년 만에 정권을 잃은 일로 나타난 거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의 책임을 져야 될 분들, 일단 후보, 당대표, 원내대표 이분들 아니겠습니까? 후보는 계양을 선거의 후보로 다시 출마를 하시고 책임지고 사퇴했던 당대표는 한 달 만에 서울시장 후보로 다시 복귀하시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당대표 갔으니 국민들이 볼 때는 아, 이번 대선은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아니라 정권 안정을 위해서 다시 한번 민주당을 심판해 줘라고 하는 대선 연장전을 주장했었던 그 프레임이 더 와닿지 않았겠어요.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지역 일꾼이 우리가 더 일 잘하고 참신하고 훌륭한 사람이에요. 막말하던 충남도지사, 막말의 아이콘이었던 이장우, 그다음에 5.18 망언의 김진태 어떻게 이런 후보를 내요? 그렇지만 그게 보이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러한 민주당 스스로 반성하고 점검해 봐야 될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현 탓이다? 그러면 안 되죠.

앵커 : 그런데 그렇다고 한다면 이것만 짧게 여쭤볼게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쇄신하자고 얘기했을 때 사실 지선 며칠 앞둔 상황이었거든요. 그때라도 움직였다면 그랬더라면 지선 결과는 좀 달라질 수 있었을까요?

박용진 : 그건 뭐 장담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국민들께서 민주당의 혁신에 대한 말을 믿지를 않아요. 그런데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친박으로부터 벗어나겠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이런 군부독재와 선을 끊겠습니다 이런 국민의힘도 상당히 손을 놓지 못한 채로 왔었어요. 그랬는데 오랫동안 진통을 겪었는데 민주당이 그러니까 계속 말로만 혁신하겠다, 조국의 강을 건너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조국의 강을 건너겠다고 여러 번 당대표와 대선후보가 얘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바지가 젖는 사람이 없어요. 강은 건너기는 했으나 바지가 젖지를 않았으니 국민들이 그걸 보고 뭐야? 사람도 그대로고 태도도 그대로고 움직이는 방식도 그대로면 뭘 반성한다는 거고 뭘 달라지겠다고 각오하는 거지? 이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 그런데 그렇다고 한다면 이제 쇄신을 하자라는 데는 의견이 더 이상 갈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다 쇄신하자. 그런데 그렇다고 한다면 이 쇄신의 칼을 누가 쥐고 가는 게 맞느냐, 어디서부터 쇄신을 하는 게 맞느냐 이게 이제 관건이 될 거거든요.

박용진 : 내일 아마 우리 연석 회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 내일요?

박용진 : 국무위원 하고 국회의원들의 회의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연석회의 통해서 저는 중구난방이 필요하다고 봐요.

앵커 : 다양한 의견 개진?

박용진 : 질서 있는 수습이라고 하는 건 있어야 한다고 봐요. 중구난방 그리고 백가쟁명, 시끌벅적한 토론과 언쟁. 이런 것들 끝에 하나로 결정을 하고 밀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거든요.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 지고 나서 그야말로 질서 있는 수습을 했잖아요. 퇴진하는, 그 사퇴하는 당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고 그 진 대선후보가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을 위촉하는 방식으로. 그래서 상황이 지금 이렇게 온 거거든요. 그냥 책임을 지고 깔끔하게 물러나면 되고 뒷수습에 대해서 민주당 안에서 선출된 사람들 그리고 남아 있는 역할을 맡은 분들이 같이 논의해서 쇄신의 방향을 만들어야 된다고 봅니다. 8월 예를 들면 전당대회 있습니다. 그거 옮길 수도 있어요. 우리가 결의하고 해서 옮기고 다시 조정할 수 있고 당길 수도 있고 그거를 마치 달력에 박혀 있으니 무조건 해야 된다. 추석하고 설날, 그렇게 정치를 하는 게 아니잖아요. 우리는 국민들이 납득하실 만한 쇄신안을 만들었을 국민들이 흔쾌히 관심을 가질 만한 어떤 새로운 다음 당권을 선출해내는 과정에 할 수 있을 때 그런 걸 해야 된다고 보지, 언제 못 박혀 있으니까 이렇게 하자라고 하는 건 저는 지금 패배를 3차례나 겪은 정당으로서는 불필요한 얘기라고 생각하고. 저는 쇄신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 우리한테는 다른 길이 없다.

앵커 : 마지막 질문으로 이거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당권에 대해서 말씀을 좀 하셨어요. 지금 이재명 위원장.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이번에 책임 있는 거 아니냐고 주셨는데 이재명 위원장이 사실상 당권에 도전을 할 거라는 건 다들 이미 익히 알고 있었던 사실이기는 하거든요. 선거 전부터. 이재명 위원장의 당권 도전 어떻게 보시는지.

박용진 : 본인 입으로 당권 도전 얘기는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주변에서 계속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 저는 이재명 의원이죠, 이제. 이재명 의원이 지금 본인이 민주당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나설 때인지 지금 오히려 책임론과 비판론이 본인에게 쇄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을 정면돌파하겠다고 하실 수 있는 상황인지 숙고의 시간을 많이 가지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여당은 권력을 쥔 쪽과 같이 가잖아요. 야당은 민심과 같이 가야 돼요. 민심의 성적표, 민심의 판단, 민심의 질책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로 나옵니다. 그 결과와

국민의 민심의 평가에서 이재명 의원이 자유로운가. 저는 본인이 스스로 판단하셔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 이재명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는 게 맞는지 본인 스스로 좀 판단해볼 문제다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사실 굉장히 피곤해 보이시는데 나오셔서 감사하고요. 다음에 또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끝>

[김현 기자 hk0509@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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