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예산 등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자체 예산 수정안 단독처리도 불사한다는 방침이고, 민주당은 실력저지를 공언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동안에도 여야 협상은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의 뼈대인 수자원공사의 예산을 삭감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수공 예산을 내년 추경으로 미루자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다시 한번 만났지만, 입장 차는 여전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대화와 타협을 통해 예산안 가지고 논의하다가 그것이 안되면 표결에 의해 처리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고 의회주의 기본입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수자원공사 (예산을) 정부 재정으로 하고 보의 숫자, 높이, 준설량 이런 부분은 분명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렸고…"
이런 가운데 김 의장은 여야가 연내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자신과 여야 지도부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밝혔습니다.
여야는 오늘(28일) 자체 예산안 수정안을 발표하고 최종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입장차가 커서 타협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입니다.
한나라당은 협상이 끝내 무산되면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소속 의원 전원에게 비상소집령을 내리고 강행 처리에 대비하고 있어서 점차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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