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임시사용승인을 받으면서 영업을 이어 온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당장 내일부터 강제로 문을 닫게 됐습니다.
부산시가 임시사용승인 기간을 연장해 주지 않기로 했기 때문인데,당장 800여 개 점포에 일하는 3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9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광복점입니다.
800여 개 점포가 입점해 있는데,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만 3천여 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모두가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백화점이 문을 닫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백화점 직원
- "저희는 다 돈을 벌어야 되는 입장인데, 당장 일할 데가 없어지면 돈을 못 버는 입장이라 (타격을 받죠.)"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웠는데, 조금 나아지는가 싶었더니 실직 위기에 처한 직원들은 긴 한숨만 내쉽니다.
▶ 인터뷰 : 백화점 직원
- "백화점이 문을 닫아버리면 (우리가) 희생양이 되잖아요. 여기서 (롯데 측이 손해를) 물어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 백화점은 무려 13년 동안 준공검사를 받지 않고, 임시사용승인을 얻어 영업을 이어 왔습니다.
그런데 부산시가 오늘 만료되는 임시사용승인을 연장해주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애초 롯데 측은 옛 부산시청 부지를 매입해 백화점과 함께 107층짜리 초고층 타워를 지어 부산시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10년이 넘도록 이행되지 않았고, 롯데 측이 돈이 되는 수익 사업만 해왔다는 게 부산시의 판단입니다.
갑작스런 영업 중단 결정에 롯데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롯데백화점 관계자
- "계속 (부산)시랑 협의를 해서 최단기간 안에 다시 사용 승인을 받아내야죠.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롯데 측은 내일을 임시 정기휴무일로 정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오현석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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