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내 남편은 바보다' 녹취 파일 기억한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내일(1일) 있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현재 상황을 비교하고 나섰습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SNS를 통해 '두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벌어진 보수단체 집회 사진과 대통령 집무실에 나란히 앉아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함께 올리며, 전자를 '사적 공간의 침해', 후자를 '공적 공간의 사유화'라고 비교한 겁니다.
박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서 매일 같이 욕설을 온종일 내지르는 보수단체 집회에 시달리고 있다"며 "창문을 열 수도 없고 편안하게 수면을 취할 수도 없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도 마찬가지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사진에 대해서는 "처음엔 사저 거실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놀랍게도 대통령 집무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두 사진은 전 대통령의 사적 공간 침해와 현 대통령의 공적 공간의 사유화를 너무나 대조적으로 보여 준다"며 "대통령 가족 국정개입의 예고편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임 대통령은 괴롭힘과 소음에 짓눌려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는데, 윤 대통령은 공적 공간이 대통령 집무실까지 사적인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을 가족의 거실로 만들어 버렸다. 집무실은 대통령 가족의 거실이 아니고, 가족의 나들이 장소도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박 위원장은 "'정권 잡으면 가만 안 둔다, 내 남편은 바보다', 대선 때 방송된 김 여사 녹취 파일의 내용을 아직
글을 끝 맺으며 박 위원장은 "민주당에게 권력을 견제할 힘을 달라. 우리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