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KHSA "男 동성애자 등에게서 대부분 확인…증상 발현 유의"
↑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사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영국 보건당국이 '원숭이 두창(monkeypox)'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UKHSA)는 이날 신규 지침을 통해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이들은 즉시 성관계를 자제하고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UKHSA는 원숭이 두창 확진자와 의심 환자 그리고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진 등은 고글, 장갑과 같은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해달라면서도 일반 대중이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은 여전히 낮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특히 이날 UKHSA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원숭이 두창 사례는 남성간 성관계를 가진 동성애자(게이), 양성애자 등에게서 대부분 확인되고 있다면서 증상 발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UKHSA의 수석 의료 고문이자 원숭이 두창 전략 대응 책임자인 루스 밀턴 박사는 "원숭이 두창 지침은 자택에서 안전하게 격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비롯해 질병을 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공중 보건 과학 및 의료 책임자인 닉 핀 박사는 "새로운 지침은 보건 전문가들이 따라야 할 명확한 접근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감염 확산을 제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사례 / 사진=의정부을지대병원 |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원숭이두창' 전염병에 대한 위험평가를 '2단계 보통 위험'으로 격상했습니다.
WHO 위험평가 분류 항목은 △0단계 매우 낮은 위험 △1단계 낮은 위험 △2단계 보통 위험 △3단계 높은 위험 △4단계 매우 높은 위험 등 5가지로
지난 27일 기준 원숭이 두창 확진 사례는 전 세계 22개국에서 40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영국에서는 5월 초부터 확진자 수가 누적 17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원숭이 두창은 천연두와 유사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감염시 피부 발진과 더불어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2~4주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