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딸 팬티에 손 넣은 이웃 할아버지"..피해 아동 父의 '분통', 왜?

경찰서 갔지만 풀려나 있어…"분통 터진다"

↑ 사진 = 연합뉴스

같은 아파트 동에 거주하는 할아버지가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부친 A씨는 어제(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리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아파트 내에서 놀고 있던 A씨의 딸에게 같은 동 19층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할아버지가 접근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A씨 딸의 몸을 더듬고 뽀뽀하기 시작하면서 엉덩이를 만지고 팬티에 손까지 넣었다고 A씨는 주장했습니다.

A씨는 "할아버지가 예뻐서 그런다며 딸을 성추행했다는데 맞벌이하느라 바로 가보지도 못했다. 이 XX 찢어 죽이고 싶다"고 분노를 표했습니다.

그는 곧장 옆 동 사는 친누나 부부한테 도움을 청했고, 관리실을 통해 CCTV를 확보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는 "CCTV에 범행 장면이 다 찍혀 있고 용의자 특정은 한 모양이다. 어떻게 해야 하냐"며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의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부모가 답답하다며 그냥 고소하면 되는 일을 왜 방법을 묻냐는 식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그러자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답답한 부모라는 소리 할 거면 그냥 조용히 넘어가라"라며 "이 글을 쓴 이유는 혹시라도 내가 놓친 게 있을까, 좀 더 확실한 처벌을 받게 하려고 비슷한 상황 겪으신 분이나 전문가분 있으면 조언 구할 목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용의자는 잡아왔고, 아이 엄마가 조퇴하고 가서 딸을 보살피는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 아이한테 못 가보는 가장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리신다면 악플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후 A씨는 퇴근하고 경찰서에 달려갔지만 할아버지는 이미 풀려난 상태였습니다. 그러자 그는 "설마 조사만 하고 풀어줬겠나 싶어서 미XX처럼 빠르게 (경찰서로) 갔는데, 역시나 풀어줬다"고 분노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딸 말로는 그 할아버지가 19층에 산다고 해서 얼굴이라도 보려고 올라갔는데 유모차 있는 집만 3곳이고, 1곳만 아무것도 없더라. 몇 호인지만 알았어도 사고 쳤을 것"이라고 화가 풀리지 않은 상태였음을 전했습니다.

끝으로 A씨는 "형사가 그XX 무조건 구속할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는데, 우리 딸이 엘리베이터 타면 그XX 구속되기 전에 마주칠 수도 있는 노릇"이라며 "정말 분통 터진다. 어떻게 풀어줄 수가 있냐"고 한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