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화로 '구의역 김군' 6주기 추모하는 시민단체 / 사진 = 연합뉴스 |
전철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사망한 '구의역 김군' 6주기를 맞아 시민사회단체가 오늘(28일) 추모식을 열고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자고 촉구했습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이날 오전 김군이 사고로 사망한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기자회견과 추모식을 열고 "매년 이곳에 와서 다치지 않고 죽지 않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다짐하지만, 노동현장은 바뀌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오늘 구의역에서 만나고자 했지만 끝내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가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만들었지만 중대재해 조건을 만든 책임자는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데 새 정부는 이마저도 후퇴시키려 한다"며 "죽음의 외주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모식에는 동국제강 하청업체 비정규직 직원으로 크레인 안전벨트에 몸이 감겨 숨진 이동우 씨의 부인 등 산재 피해 유가족들도 참석했습니다.
이어 생명안전 시민 약속식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구의역 진상조사단의 권고 사항 이행, 서울시 산하 도시철도 공영화, 서울시 산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처우 개선, 노사민정 안전위원회 구성, 서울 안전의 날 선언과 안전 조례 제정을 요구했습니다.
약속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국민의힘 오세훈, 정의당 권수정, 기본소득당 신지혜, 무소속 김광종 후보가 초대됐으며 이중 송 후보, 권 후보, 신 후보가 참석했습니다. 오 후보는 오전 일찍 현장을 다녀갔다고 단체 관계자가 전
송 후보는 "김군 가방 속의 컵라면이 지금도 떠오른다"며 "오세훈 시장이 경영 개선을 목표로 인력을 줄이면서 위험을 외주화하고 있는데, 제가 시장이 되면 위험의 외주화를 막고 서울교통공사가 안전하게 유지관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 후보는 권 후보, 신 후보와 함께 시민 생명 안전 약속에 서명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