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라고 모두가 즐거운 건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우체국 인질사건이 발생해 인질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고, 은행에는 산타 복장을 한 강도가 들었습니다.
페루에서는 공짜로 나눠주는 빵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여 압사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버지니아 주 위더비에 있는 한 우체국에서 휠체어를 탄 남성이 직원 3명과 손님 2명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8시간 만에 종결된 인질극에서 용의자가 요구한 건 피자 한 판.
미국 우편물조사국은 휠체어를 탄 용의자가 총을 발사했지만, 사상자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현장에 특별 무기전략팀과 폭탄기술팀을 파견한 버지니아 주 경찰은 용의자가 2.25kg짜리 플라스틱 폭탄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페루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눠주는 공짜 빵을 받으려던 여성 1명이 사람들에 깔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빵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이면서 수십 명이 넘어져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페루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파네톤이라는 빵을 돌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미국의 한 은행에는 산타 복장을 한 사람이 선물을 나눠주는 대신 돈 보따리를 들고 달아났습니다.
테네시주 내슈빌의 썬 트러스트 은행에 나타난 강도는 빨간 산타복과 모자, 하얀 턱수염까지 붙이고 눈은 선글라스로 가렸습니다.
▶ 인터뷰 : 존스 / 은행 이용객
- "강도는 순식간에 산타 가방에서 총을 꺼내 들고 사람들에게 꼼짝 말라고 위협하더니 은행 직원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회색 중형차를 타고 도망간 가짜 산타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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