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와 별개로 북한이 핵폭탄을 터트릴 때 쓸 기폭장치를 작동 시험한 사실이 탐지돼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 90여 분만에 직접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주재하고,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실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다른 장소에서 7차 핵실험을 위한 핵 기폭장치 작동 시험에 들어간 것이 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핵폭탄 제조에 필수적인 고폭실험을 몇 주 동안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핵실험 마지막 준비단계가 임박했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이틀 내에 핵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첫 미사일 발사 직후인 아침 6시 3분 도발 보고를 받고 아침 7시 35분 첫 NSC를 주재했습니다.
1시간 동안의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 간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과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 실질적 조치를 이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강인선 / 대통령실 대변인
-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다."
대통령실은 다만 실질적 조치가 지금 당장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 전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백악관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은 철통 같다고 재확인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