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지도부 사이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86용퇴론' 등을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고성도 오갔다고 합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6용퇴론'을 꺼내들며 작심 발언을 연일 쏟아낸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대선 패배에도 여전히 내로남불이고, 성폭력 사건도 반복되는 등 반성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합니다."
또 "최강욱 의원 봐주자는 식은 분명한 잘못"이라며 "비대위원장 비상징계 권한을 써서라도 징계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86세대인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은 "최 의원 징계 절차는 당헌당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 "지도부 일방 또는 개인의 독단적 지시에 의해서 (징계 절차가) 처리되는 수준의 정당은 이미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뒤이어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는 밖에 들릴 정도로 고성이 오갔습니다.
심지어 "지도부와 먼저 상의하고 공개 발언을 하라"는 중진 의원들과 박 위원장이 강하게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공개 회의 직후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발언은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박 위원장도 물러서지 않고 "다양한 의견은 낼 수 있다"며 "무엇이 맞는 것인지 윤 위원장도 숙고해야 한다"고 되받아쳤습니다.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터진 민주당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