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청탁한 적 없다…'내로남불' 택시 기사에게 사과하라"
↑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정의당 황순식,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가 토론회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 5. 23. / 사진 = 연합뉴스 |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4자 토론회에서 상대방의 둘러싼 각종 의혹을 중심으로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23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토론회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KT 부정 청탁' 의혹에 대한 공세를 펼쳤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그런 일(부정청탁)은 없다고 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검찰 기록들이 나왔다"면서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딸 부정취업 관련 사건 판결문에 포함된 '2019년 2월 서울남부지검 조사' 보도 내용을 읽었습니다.
해당 보도에는 검사가 '공채 과정 중 추천 사실이 있냐'고 묻자 김은혜 후보가 '그렇다. 시댁 쪽에서 챙겨봐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답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김동연 후보는 "인적성 검사에서 848명 중 846등으로 거의 꼴찌였는데 1차에서 합격했다"며 "최종합격은 안 됐다고 해도 1차에서 이분 때문에 불합격한 분이 계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청탁 요청과 거짓말한 사실에 대해 해명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 사진 = 연합뉴스 |
이에 김은혜 후보는 "저는 청탁을 한 적이 없다. 청탁할 때 '이 사람 능력 안 되면 떨어뜨리라'는 청탁이 있냐"고 반박했습니다.
김은혜 후보는 "만약 그런 청탁이 있었다면 그 당시 민주당 정권이었기 때문에 아마 (검찰 수사가)저를 가만 놔두지 않았을 것"이면서 "김동연 후보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취업청탁 의혹 당사자)에 대해서 그렇게 기억이 잘 나시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후 김동연 후보의 '택시 기사 폭행' 의혹을 꺼내 들었습니다. 김은혜 후보는 "저는 당시 검찰이 수사 끝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김동연 후보님은 택시기사 때린 것에 대해서 검찰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기소 유예 되셨다"면서 "내로남불이다. 택시 기사에게 사과하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토론 이후 김동연 후보측은 김은혜 후보의 사퇴를 본격적으로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동연 후보 선대위 홍정민 선임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여전히 반복되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거짓
김동연 선대위 의원들도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 후보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