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하토야마 정부가 성탄절인 오는 25일 출범 100일째를 맞습니다.
지지율이 급락해 100일 잔치는 꿈도 꾸지 못할 상황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토야마 정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70%가 넘던 지지율은 40%대로 급락했습니다.
출범한 지 불과 100일 만입니다.
몰락의 이유는 간단합니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국민은 변화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하토야마 정부는 변혁을 택했습니다.
미·일 동맹을 동등하게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동아시아 공동체도 제안했습니다.
국민의 눈엔 반미로 비쳤습니다.
일왕도 헌법 아래 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일본 국민에겐 불경죄일 뿐입니다.
여기에 선거 공약도 지키지 못했습니다.
휘발유 잠정세율은 세제 이름만 없앴습니다.
고속도로 무료화도 해법이 안 보입니다.
자민당은 공약 사기라고 연일 공세입니다.
경제 상황도 좋지 못합니다.
'하토야마 불황'이란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내년엔 더블딥까지 예상됩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민주당도 속이 탑니다.
당장 내년 참의원 선거가 걱정입니다.
아예 총리를 바꾸자는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하토야마 정부.
영광은 사라지고, 오점만 남을 판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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